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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돌아가는 상황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다. 어저께 이 글을 썼으면 아마 동작을이 가장 주요 포인트가 되었을텐데, 사실 예상과는 너무 다르게 기동민 전 서울정무 부시장이 공천되면서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기동민 후보는 알려진대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고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후보 신청을 했으나 서울 동작을에 후보로 확정되면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문제 하나. 기동민씨는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을 했는데, 서울에 떡하니 공천을 받았다. 이렇게 처리할 것이었으면 미리 손을 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제1야당이 그것도 수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꼴이 공식적으로 공천 신청 받은 것과 관련없이 후보를 결정하는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아보인다. 만약 기동민씨를 서울에 공천 할 것이었으면 미리미리 상황을 정리해서 밖에서 볼 때는 무리 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되는게 아니었을까?
문제 둘. 기동민씨를 동작을에 공천한 것은 안철수 대표와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에서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판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직 단언할 수는 없으나 박원순 시장은 여러번 다음 대선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를 윈윈으로 가져갈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런면으로 바라본다면 실로 귀신같은 한 수라고 할만하다. 지나치게 안대표의 안위만을 위한 수가 아니었을까?
문제 셋. 금태섭 대변인은 동작을에서 김문수와의 시뮬레이션에서 대패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도 안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금태섭 대변인은 안철수 대표를 대신하는 사람으로 동작을에서 패배할 경우 안철수 대표의 정치 생명도 어려워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것은 양보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안철수 대표는 금대변을 염두에 둔 듯, "이번에 양보한 후보는 계속 당에서 고려할 것" 이라며 금태섭 대변인을 배려할 여지를 남겼다. 지금 김, 안 대표는 그동안 계속해서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천정배, 손학규, 정동영등에게 끊임없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을 도와달라고 했다. 이렇게 거물들에게는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자신의 측근에게는 어떻게든 공천을 주려한다면 분명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쉽의 부재다. 도통 교통정리가 안되는 것이다. 장, 차관 자리를 5000개는 임명할 수 있다는 대통령이 그냥 강력한 리더쉽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금 공천에서 밀린다고 김, 안 대표가 무얼 챙겨줄 형편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희생할 사람이 줄어들게 되어 있다. 김, 안 대표가 힘이 없다면 도덕성같은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김, 안 대표는 선당후사네 뭐네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희생을 강조하면서 진정 당신들이 희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 지금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다음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한다던지 대구에 출마 한다던지 하는 화두를 던져야 그들도 할말이 있지 않을까?
나는 지난번 선거에 송파에서 출마했던 천정배가, 강남에서 출마했던 정동영이 나름 그들의 역할을 잘 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과거를 일일이 거론해서 그들을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희생 정도는 지금의 대표들도 각오해야 한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에게 항상 하는 말이 비슷한 것 같다. 희생은 자신이 해야 아름다운 것이지, 남에게 강요하면 아름다운 것도, 옆에서 보기 좋은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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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