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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김한길 대표의 얘기는 뉴스에 잘 나오지도 않는다. 개인적으로 검색해서 보지 않는 이상 보기가 어렵다. 지금의 언론 지형이 공정하지 못한 탓도 분명히 있으리라. 그래서 이 모든 것을 김한길의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고 인정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존재감이 부족하다. 원래 선거 때가 되면 어느당 어느 대표가 어디에 뜬다더라. 그러면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구경도 하러 다니고 그래야 되는데 이건 도통 김한길 대표는 투명 인간 처럼 신출 귀몰하게 아무도 모르게 돌아다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 애들 말로 스텔스 기능을 탑재했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가히 수준급이다.여태 이런 야댱의 대표가 있었나?
안철수 대표는 며칠 전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냉정하게 보면 원래 갖고 있던 5곳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 총선 때 5곳보다 지키는 것이 벅차다. 그러함에도 어쨌든 어려움을 극복해 1석이라도 더 뺏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진들은 어려운 곳에서 헌신하고, 경쟁력 있는 곳은 신진에게 기회를 줘서 우리 당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라고 밝혔다.
지금의 지형보다 야당이 더 유리한 지형을 가진 적이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있었나? 세월호는 침몰해서 수백명을 바다에다 묻어서 정권의 무능함은 전세계에 알렸고, 그 이후 라면 장관, 기념 촬영하는 국장, 그 와중에 시 써서 자신의 시를 sns에 자랑질 하던 도지사. 그 이후 벌어진 안대희, 문창극으로 이어지는 총리의 낙마사태, 김명수, 정성근으로 이어지는 이상한 샛퀴들의 장관 추천과 낙마. 도대체 어떤 지형을 야당은 바라는 것인가?
지난 지방선거를 돌아보면 광주에서 전략공천 하나가 꼬임으로써 먹을 수 있었던 경기도, 부산을 다 놓쳐버리게 된 것이 아닌가? 전략공천이라는 것이 좋은 사람을 발굴해서 이기는 선거를 해야 전략공천인 것이지. 사람을 바꾸어서 새누리당에 국회의원 자리를 헌납하는 것이 전략공천인가? 이번 선거 역시 광주에서의 공천이 꼬이면서 전국이 함께 꼬여 돌아가고, 그에 따라 다른 곳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공천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야당의 지지자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 공천에 대해 여러가지 분분한 해석이 있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대표들이 분위기를 일신하며 부산까지도 접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15개를 다 먹겠다고 달려들어야 정상일텐데 희한하게 이번 대표들은 양반스럽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에서의 공천은 실수가 아닌가 싶다. 권은희 과장의 진심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새누리당의 공격은 뻔히 보이는 수 아니던가? 무리하게 권은희 과장을 공천했어야 했나? 그것도 수도권도 아닌 자리가 보장된 광주에서 공천을 해야했을까? 두 대표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꼭 그렇게 천정배 전의원을 배제해야만 하는 사정이 있었을까? 일반적인 평에 의하면 천정배를 죽이기 위해 권은희를 공천하고, 기동민이 동작을로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인데, 이 수 자체가 전국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는 패가 아닐까?
이어서 벌어진 기동민의 동작을 공천은 직전 지역구 의원이었던 정몽준을 시장 선거에서 17%나 여유있게 이긴 박원순 시장의 덕을 보자는 것인데, 박원순이 없어도 좋은 사람이 나오면 이길 수 있다는 큰 관점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단순히 박원순에 기대어 보려는 단견이 아쉽다. 수원에서의 공천은 말 그대로 분당에서도 승리하는 손학규의 개인기에 모든 사활을 걸어버렸다. 손학규 개인으로서야 언젠가 한번 걸어야 하는 승부가 온 것이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김포와 평택은 김두관과 정장선을 공천함으로써 공중전을 펼치지 않아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 듯한데, 그렇다면 대표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이제 공천 끝났으니까 선거 끝날 때까지 좀 쉬다가 결과만 보면 되는 자리인가? 어디가 어느 대표의 책임이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대표 자리를 조금 더 길게 가지고 갈 수 있을 수 있는 방법만 찾은 것 같은데, 지금과 같은 선거 지형에서 패배한 대표가 야당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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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