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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뭐 굳이 의혹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공연음란죄로 체포되었다. 뭐 예술을 행하다 잡힌건 아닌거 같고, 공연을 하다 잡힌거 같지 않고 한 행위에 비해서 죄목이 그럴 듯 하다. 그럼 문제를 하나씩 짚어보자.
사건의 개요.
12일밤 제주시 중앙로의 한 분식집 앞에서 한 여고생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공연(?)을 하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집에가는게 무섭다고 이모와 이모부에게 경찰에 신고를 부탁한다. 열두시 반쯤 분식집 앞에 앉아있던 김수창 검사장에게 경찰이 다가가자 자리를 급히 피하려고 하다 경찰에 제지 당하고 파출소로 연행된다. 파출소에서 이름도, 사는 곳도 밝히지 않아 신원미상, 거주지 알수 없슴으로 경찰소로 이송, 경찰서에서 동생의 이름을 밝히지만 지문이 일치하지 않았다. 새벽세시부터 아침 열한시까지 경찰서에서 철창에 계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검장이라고 하면 형사상으로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을 통하지 않고 되는 일도 없고, 이 사람을 통하고서 안되는 일도 없는 셈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상한 행동들과 이상한 해명을 하고 있다.
이상한 점
1. 검사장은 흰색바지와 푸른색 상의를 입고 산책 중이었고, 음란 행위를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자신을 착각한 것이라고 한다.
아침 mbn뉴스에서 그 마을을 다녀왔다. 동네 주민들 말로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밤에는 한시간에 다섯명이라도 통행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시간에 다섯명 다닐지도 모르는 길에 미팅을 함께 다녀오는 것도 아니고 흰색바지를 입고 다시 푸른색 상의를 입은 중년의 남성이 연속으로 지나갈 확률이 얼마나 될까?
2.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잘못이 없었다면 파출소 경찰이 뭐가 그리 무서워서 제주특별도 검사장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을까? 지나가는 경찰차를 보면 차를 세워서라도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볼 법한데 이상하게 도망을 간다? 이게 대체 납득이 되는 일인가? 검사장이 아니라고 해도, 일반 멀쩡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회사며 직위를 내세워서 아니라고 할텐데, 검사장이 자신의 신분을 깜쪽같이 숨기는 겸손한 행위를 했다는 것인데 이걸 과연 누가 믿어줄 것인가?
3. 검,경의 갈등이 무서웠다?
남들이 말하기 전에 스스로 검, 경의 갈등으로 피해를 볼 것을 두려워했다는 것인데... 검찰이 피해를 볼만큼 우리나라 경찰이 대단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것인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검찰을 건드릴 만한 지위를 가진 집단이 있었던가?
주변의 cctv는 지난 칠월에 새로 바뀐 것이라고 했다. 주변에 차량 블랙박스도 확보했다고 했다. 김수창 검사장이 아니라면 새로운 흰바지와 푸른 상의를 입은 사람을 경찰은 잡아내야 할 것이다. 지금 새정치 소속 국회의원들은 cctv가 확보되어 구속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검찰이다. 이정도의 증거를 가지고도 범인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방법용 cctv는 앞으로 어느 법정에서도 증거로 활용되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 스폰서검사, 벤츠검사, 섹검을 뛰어 넘어 이제 딸검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성직자보다 한단계 더 낮은 도덕성을 가진 검찰은 이제 누굴 수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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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