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를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대체한다는 방침.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대체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 쉽게 말해서 예전 학력고사 세대들 '체력장' 정도를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꼭 체력장이랑 같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한 반에 60명중 59명이 만점을 받던 추억의 체력장. 그전에 예비고사 그런 제도는 나는 잘 모르니까. 지금은 백명에 4명만이 받을 수 있는 1등급 자격을 해제하겠다는 것이다. 꼭 변별을 두지 않겠다는 것. 그냥 영어가 수능에서 빠지는 수순이라 보면 될 것이다.
영어를 절대평가로 대체한다니까 제일 먼저 나온 반응은 일반적으로 그럼 수학은? 한심한 얘기다. 영어랑 수학은 다르다. 국가지 대계네 뭐네 그런걸 떠나서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다르다. 수학 유학이라는 말 들어들 보셨는가? 방학 때 마다 수학캠프라는 말 들어보셨는가? 수학 유치원이라는 말 들어들 보셨는가?
일반 애들 유치원비 20만원이면 떡치는 것. 영어 유치원 가면 원어민 수업이네 뭐네 하면서 150만원은 기본이다. 더 비싼거 까지 얘기해서 뭐하랴? 강남에 왠만한 애들, 목동에 왠만한 집 애들 방학뿐만 아니라 개학 몇주 지나기까지 영어권으로 출장다녀오신다. 한달에 몇백 우습게 안다. 기본적으로 수학유치원 없고, 수학방학캠프 없고, 수학유학 없다. 영어가 더 문제다. 대, 여섯살 짜리 애들한테 원어민 영어라고 하면서 자격도 없는 애들한테 영어를 맡기는 이 상황은 정말 'fuck' 한 상황인 것이다.
내가 이 정권에서 하는 일 찬성하는 일은 처음인 것 같다. 영어 죽여라. 수학을 어떻게 하냐고? 다음에 죽여라. 하나씩 죽여가는거다. 다음에 수학을 어떻게 하지 싶어서 지금 영어 죽이는 일에 긴장하지 마라. 영어 죽이면 수학으로 국어로 풍선효과 생긴다? 일시적으로 당연히 생기겠지만, 좋아지는 과정중에 일부일뿐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글까?
|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