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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은 두 문제씩이나 오류가 인정이 되었다. 이십년이 넘는 시절동안 내 기억으로는 세번 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작년 세계지리 문제 오류에 이어 올해는 두 문제가 인정이 되었다.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오류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오류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메뉴얼이 있어야 될 것 같다.
작년에 문제가 되었던 세계지리 8번 문제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되었고 현직 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82% 가량이 오류라고 지적되었다. 결국은 오류로 인정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재판을 1년이나 끌고 가면서 더 큰 문제들을 야기하고 말았다. 문제를 잘못낸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겠지만, 잘못되었을 때 빨리 그것에 대해 아이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되는데, 이거야말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법정으로 끌고가서 어찌되었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올해는 재빠르게 대처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학별 수시시험이 23일쯤 다 끝나고 나서 24일에 평가원에서는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응을 했다. 오답이 인정되어서 등급이 올라가는 학생도 생길 것이고, 오답이 인정되면서 오히려 가만이 앉아서 등급이 떨어지는 아이도 생길 것이다. 수능 등급이 모자라서 수시 시험을 포기한 학생, 수능 등급이 되는 줄 알고 시험을 치루었으나 등급이 떨어져서 볼 필요 없는 시험을 본 학생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가? 작년 세계지리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재판까지 끌고 간 사람이 있을 것이고, 집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결정하는 자리에 앉아서 자기 새끼 아니라고 내가 알바 아니라며 재판까지 몰고 간 결정자에 대해 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잘못한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대통령은 수능 출제 방식을 바꾸라고 지시했고, 교육부는 이미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꾼다는둥, ebs 70% 연계에 대해 검토하겠다는둥 여러 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제발 설 익은 안으로 더 큰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쉽게 정답을 내려고 하지 말고, 공청회도 하고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좀 더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덜컥덜컥 공장에서 그릇 찍어내듯이 만들어냈던 수많은 안들이 우리의 아이들을 얼마나 혼란으로 밀어넣었는지를 기억한다면 조금 천천히 돌아가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금씩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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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