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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짤방같은 문자가 왔다. 말하자면 지금 쓰고 있는 기계가 2년이 지났으니까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래쓰는 기계 혹은 공기계를 가지고 와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 주구장창 미래부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기계를 오래 쓸수록 추가 할인을 받으니 가계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실 이 글을 쓰려고 가까운 sk대리점에 가서 그동안 내가 썼던 요금에 대해 내역서를 뽑아 달라고 했더니 몇 년 지난건 대리점에서는 안되고 직영점에 가서야 뽑을 수 있다고 하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핸드폰은 아이폰5 이고 2012년 12월에 가입했다. 요금제는 35000 요금제를 쓰고 있고 한달에 62000원 가량 내고 있다. 2년이 지나서 혹이나 추가 할인이 되는지 114에 문의했더니 대답이 재미나더라. "지금 특별할인 기간이 끝나서 요금이 올라가야 하는데, 6개월간만 더 특별할인을 해주겠다" 는 것이었다.
아침에 저 문자가 와서 다시 114에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추가 할인을 받으려면 다시 2년 약정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2년 전에 기계가 고장나서 바꾸게 되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역시 그럼 할인 받은 금액을 토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62000원 중에 3000원 정도 할인인데 그것마저 2년을 채우지 못하면 다시 토하라는 내용이다.
어느새 단통법에 다들 익숙해져서 그냥 핸드폰 요금을 더 내는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리고 있다. 미래부, 방통위에서는 몇 달만 지나면 안정될 것이라는 논리로 계속 핵심을 피해가더니만 결국은 다들 비싼 요금제를 내면서 사는것에 순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 신문 기사들의 흐름도 일정하다. 갤X기 노X 3를 전국민 10만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계값 15만원에 살 수 있다고들 병신 육갑들을 집고 있다. 10만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 대한 민국에 몇 명이며 그것마저 한참 유행지나 아무도 찾지 않는 폰을 공짜도 아닌 다달이 1만원 가량 내면서 쓰는 것이 무슨 대단한 혜택이라도 되는양 선동하고 있다. 게다가 다들 공짜로 풀던 피쳐폰 마저 15-25만원 정도의 기계값을 받으며 팔고 있다.
전국민 호갱 이벤트 단통법 만든 샛퀴들 밥은 쳐먹고들 다니고 있겠지? 미래부, 방통위 쓰레기들이 공언한대로 몇 개월 지나니까 국민들 다 까먹었으니 이제 맘껏 돈 받아 쳐먹는 일들만 남았겠지? 별벌 떨면서 피쳐폰 몇 십만원씩 주는 영감들 그래도 이런 법을 통과시킨건 야당의 잘못이라 생각하겠지?
이 정권은 위기 관리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무언가 큰 잘못이 일어나면 다음에 더 큰 잘못으로 이전 잘못을 까먹게 하는 희한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3년이 더 남았다. 얼마나 더 우리 사회를 망가뜨려야 이 놈의 정권이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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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