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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이 무난히 당대표에 당선되리라는 전망과는 달리 아주 어렵게 3% 지지,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 박지원 의원의 막가파식 공격과 판을 흔드는게 아니라 판을 깨겠다는 공세에 양반 출신 문재인 의원이 아주 힘들게 이겼다. 독한 싸움에서는 독하게 싸움을 해야하는데 역시 문재인 의원은 이런 막가는 싸움에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앞으로 더 험난한 싸움들이 많이 남아있을텐데 더욱 독해지는 모습이 필요할 듯 하다. 문재인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전면전을 시작할 것" 이라며 앞으로 복지문제등 대여 관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였다. 문재인 대표는 야권으로서는 파격적 행보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중도, 보수층 끌어안기로 해석하고 있으나 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지금 우리 사회에 가득한 지독한 분열과 테러까지 찬양하고 있는 극단주의에 대한 우려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많이 싸웠지만 이제 선거는 끝났다. 박지원 의원은 역시 큰정치인으로서는 어딘가 부족한, 구시대 정치인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 중에 최고는 역시 전당대회를 분당대회라 부르는 둥 자신이 아니면 자신은 나갈 수 있다는 협박은 그 중에도 백미였다. 이인영 의원은 새로운 시대를 부르짖었지만 결국 13%의 득표로 아직 자신의 시대가 도래하지 못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렇게 저렇게 많이 싸운 전당대회이지만, 모든 언론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질이 낮다고 많이들 욕했지만, 구시대의 인물들이라고 욕했지만, 새누리당에 비해서는 훨씬 성숙한 선거였다. 기껏해야 구십년대에 정치판에 들어온 박지원과 노무현의 비서로 정치판에 들어온 문재인의 선거판은 김영삼의 마지막 비서 김무성과 신한국을 기치로 내건 정당의 사무총장 출신의 서청원의 선거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박지원과 문재인도 많이 싸웠지만, 홍준표, 안상수의 옆집과 개소리 싸움에 비하겠는가? 홍준표의 옆집과도 개소리로 싸우는 사람이 무슨 국민 통합을 하겠냐는 공격에 일시에 정치판이 개판되어버린 것에 비하면 민주당의 싸움은 아주 양반스러운 싸움이었다. 이제 하나가 되어 박근혜 정부와 옳고 그름을 놓고 다투어야 할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박지원 의원대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이고 문재인 의원은 대표로서 당을 잘 단합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의원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계절이 왔다. 이제 눈물을 걷어내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계절이 우리앞에 성큼다가와있다. 이것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시련의 시작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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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