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 그 길은 어떤 길인가.
쉬운 길은 아닐 것이다. 가시덤불 덮인, 길 없는 길.
내가 가야 길이 되는 길. 누군가 가지 않으면 영원히 길이 아닌 길.
유시민 대표가 그 길을 가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가겠노라고 따라 나섰다.
험하고 거치른 그 길 너머 대체 뭐가 있기에 그는 그 길을 선택한 것인가.
유시민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 길을 간 분이 두 분 계셨다.
한 분은 주검으로 우리 앞에 돌아왔지만
그분이 낸 길을 따라, 조금은 다듬어진 그 길을 따라
이제 유시민이 갈 것이다.
가시에 찔리며 돌부리에 채이며 갈것이다.
그 길에는 때로 눈이 내리고 궂은 비 뿌리겠지만
후회없이, 미련없이 갈 것이다. 바보처럼 갈것이다.
우리는 준비가 되었는가.
신발끈 단단히 조여메고 물통에 물은 채웠는가.
가지 않은 그 길을, 함께 갈 준비가 되었는가.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서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 길을 걸음으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노라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