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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정동영이 기자들을 모아놓고 "내일 아침에 기자회견을 하겠다. 출마여부에 대해 밝히겠다" 라는 말을 할 때 개인적으로는 '저 사람 참 관심받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라는 생각을했다. 뭐 저렇게 필사적으로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걸까.
역시 아침에 기자회견을 한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선거에 뛰어 들겠다고. 김성호.. 잊혀진 이름. 한동안 열린우리당에서 젊을 개혁세력으로 인정받던 사람. 이제 무얼하나 궁금하던 차에 국민모임 대변인이라고. 김성호씨가 나와서 정동영이 출마한다고 얘기하네.
정동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동안 나는 정동영의 탈당을 막지 못한 새천년민주당이 사실 약간은 불만스러웠다. 어떻게든 주저앉혀서 데려가야지 이렇게 저렇게 다 떠나버리면 누가 남겠는가? 라는 우려였다.
이기택.
아주 오래된 이름이다. 뭔가 후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선거때만 되면 부산으로 포항으로 이름을 올리고 보던, 철새라는 느낌보다는 '선거중독' 이라는 느낌이 들던 사람.
오늘 아침 정동영의 출마선언을 들으면서 난 엉뚱하게 이기택의 얼굴이 오버랩되어서 보였다.
"이번 선거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국민들의 한판 대결, 나를 도구로 내놓아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데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 내가 당선이 된다면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국민모임 인재영입 위원장으로 역할에 실패했다. 광주에도, 관악에도, 성남에도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로는 제대로 된 대안 야당을 건설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를 던지게 만들었다"
이정도로 감을 잃었나? 왜 광주에도, 성남에도, 관악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했을까? 정말 국민들의 마음이 야당의 분열이었을까? 어려운 사람들 옆에 있어주기 위해 박근혜 정부의 승리를 위해 일하는 것인가?
전주 덕진에도, 서울 동작에도, 서울 강남에도, 다시 관악에서 선거만 있으면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사람이 무얼 내려놓기 위해 출마한다는 것인가? 그동안 정동영이 끼지 않았던 선거판이 있었던가?
그동안 희망버스에서, 수많은 노동자의 옆에 있었던 것도 결국은 뉴스에 얼굴한번 더 비치려는 초등학생들의 움직임과 무엇이 달랐었단 말인가?
노동자의 편에 설 수 있는 한 명의 정치인이 있기를 바랐던 나의 생각은 어리석고 철없는 바램이었다. 정동영이 그래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잘가라. 정동영. 그래도 x희재 한테는 승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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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철수처럼 관심도 없음. 하지만 이시점에서 만평 하나쯤 만들어야 하는데.. ㅎㅎㅎㅎ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