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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 대통령은 1944년 복지 정책 강령을 발표하면서 이를 '경제의 권리장전' 이라 불렀다. 루스벨트는 그러한 권리가 궁핍한 사람은 자유로울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는 무상급식을 '과도한 복지' 로 규정하고 다음달 부터 무상복지를 폐지하고 유급식사로 전환했다.
보수의 단골메뉴 '이건희 손자에게 무상급식을 줄 수 없다' 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건희에게 세금을 제대로 걷으면 전국민에게 무상급식을 수행해도 될텐데. 이러한 얘기는 '빨갱이냐' 라는 한마디에 묻혀버리고만다. 대기업들이 받아온 특혜를 걷어내자는 얘기가 마치 이상한 얘기처럼 들리는 것이다.
갑자기 홍준표는 왜 무상급식 폐기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이건 그냥 정치밖에서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본 개인적인 상상이다.
지금 여권의 가장 강력한 잠룡은 누구일까?
김무성? 김문수?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오세훈이 아닐까 싶다.
정치를 깨끗하게 불출마를 선언하며 홀연히 떠났던 사나이(물론 2년뒤 서울시장선거에 나서지만), 자신의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에 당당히 맞선던 사나이(물론 그래서 시장만 날려먹었지만)
이정도 스펙이면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가 아닐까?
홍준표 나름 대권에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서울에서는 국회의원도 떨어지고 경상남도에 가서 겨우겨우 먹고 사는 처지 아니던가?
이렇게 처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오세훈이 '무상급식' 이슈를 독점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아닌가? 홍준표로서는 마음이 급했을 것이다. 올초에는 공공연히 대권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무언가 어필할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지사라는 사람이 애들 먹는 것을 정치에 이용할 수 있냐고? 도덕적으로 어찌 그럴 수 있냐고 탓할 사람도 별로 없다. 원래 홍준표가 뭘 못할 사람인가?
이제 홍준표는 자신의 기대대로 보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러나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된 경상남도의 학부모들의 비난도 만만치않다. 어차피 이대로 말라죽는 것보다는 한번 승부수를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944년 루스벨트가 했던 얘기를 2015년의 홍준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p.s 짤방은 머니투데이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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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