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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씨 폭력사건이 나고 나서 한동안 어지러웠다.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될까?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공안 광풍이 불고 있다. 검찰에서는 이례적으로 공안1부 검사 전원을 투입한 특별 수사팀까지 꾸렸다. 검사가 백명이 투입되었다. 40명이 투입되었다. 기사들도 앞다투어 이제 '김기종이 너 죽었다'를 되풀이 하고 있다. 검찰총장까지 나서서 기자회견을 했다. '가만히 두지 않겠다' 라는 결기가 보였다. 한동안 언론에서 보이지 않던 김진태 총장이 아주 물을 만난 물고기가 되었다. 검경은 하루가 멀다하고 기사들을 흘려보내기 시작한다. 몇년 전 님이 떠나실때와 아주 비슷한 분위기다. 여당은 김무성 대표부터 초선의원들 모임인 아침소리까지 공안정국을 만들기 위해 총동원되었다. 여당의 원내대변인은 박대출의원은 새천년민주당을 일컬어 종북의 숙주정당이라고 했다. 상식이 파괴된 의원이다. 새천년민주당이 종북정당이라면 국정원에서는 무엇을 하는 것이냐? 북한의 선거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스스로 선거에 개입하는 국정원이 종북세력이 판치는 정당을 가만히 보고 있다는 것인가? 여기서 더욱 놀라운 것은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의 모임에서도 하태경이를 필두고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정당에서 물갈이를 하고 초선들이 들어오면 여, 야를 떠나 초선들은 나름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초선들끼리 국회를 바꿔보자고 노력도 하고, 기존의 의원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지금 여당의 초선들은 앞잡이 중에서도 아주 질 낮은 앞잡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이상한 사람의 이상 행동에 대해 무얼 조사할 것이 그리 많아서 그리 많은 검사가 투입되었을까? 검찰에서는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들이 발견되었다고 했지만 자세한 것은 밝히지 않고 있다. 도대체 이적행위를 했으면 한 것이고 이적성이 의심된다는 것은 대체 무슨 말일까? 이제부터 천천히 이적행위로 만들어 보겠다고 들리는 것은 나만의 의심인가? 진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먼저 나서서 김기종씨를 비난하고 있다. 김기종씨를 비난하지 않으면 왠지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인것 같은 느낌마저든다. 바야흐로 매카시즘 광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TV를 볼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는 MBN,YTN등 모든 뉴스채널에서 황선씨 남편이 미대사의 부상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얘기했다는둥, 강제출국당한 신은미씨가 황당 발언을 했다고 난리가 났다. 진정 황당한 사건인 개고기를 가져다 준 어르신, 부채춤을 추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는 미국을 사랑한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젊은이들, 리퍼트 대사 쾌유를 비는 기도회를 여는 수많은 교회들. 이런 것들은 단신 처리가 되고 사람들 별 관심도 없는 황선씨 남편, 신은미씨의 얘기들은 조X일보의 의도대로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4월 선거까지는 아직 한달이 넘게 남아있다. 이제 우리는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다시 검, 경의 온갖 뒤풀이 놀이를 보게 될 것이다. 천천히 검찰은 여당의 입맛에 맞게 하나씩 둘씩 언론 플레이로 선거판을 휘저을 것이다. 설혹 국정원까지 나서서 북한과의 연계성을 들먹이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선거는 끝났다. 담뱃값이 올라 정부를 비난하던 어르신들, 세금폭탄으로 열 받았던 회사원들, 먹고사는 문제로 정부를 비난하던 수많은 외침들은 이제 '종북' 이라는 단어 아래 그저 그럴 수도 있는 작은 일로 넘어갈 것이다. 자기 목을 졸라도 결국 '종북' 이라는 단어아래 1번을 선택할 4월을 생각하면 정말 암담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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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