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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변하는 경선의 맹점은 이해당사자들이 답안지를 들고 룰을 만들게 된다는 점이다. 당연히 룰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여론조사 경선의 경우는 더 심하다. 오늘 협상하고, 저녁에 결과 때려보고 내일 조정하는 방식.
해서 정당간 경선의 대원칙을 세워야 하고 그 시점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앞선 시점이어야 한다. 국민참여당은 이번 재보궐에서 원내진출이나 김해의 중요성 보다 단일화 선례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어야 했다. 헌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 소수정당의 비애 그런 게 겹쳐서 "김해" 와 "원내진입"에 너무 방점을 뒀다고 본다. 결국 밥그릇 싸움의 당사자를 자처한거다.
민주당의 합리 불합리, 강자의 횡포, 권모술수 이런 걸 떠나 그런데 걸려들 수 밖에 없었던 건 국민참여당과 지지자들의 태도 때문이었던 거지.... 원래 천하의 사기꾼도 속이지 못하는 상대는 욕심없는 사람이거든.
야권연대가 목적이 아니고 한나라당을 이기는게 목적이고,
한나라당을 이기는게 목적이 아니고 국민들 위하는게 목적이고,
그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합리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취지를 녹여내는 정치를 만들어야 하는거지....
요 며칠 사이에 유시민 대표를 비롯해 국민참여당의 목소리가 합리적 경선, 공정경선, 총선 단일화의 선례를 강조하게 된건 다소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해. 제대로 가는거야. 바른 길을 가면 단기간엔 실패해도 장기적으로 득이 돼. 그게 국민들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야.
재보궐이 최종 단일화 과정에 접어들었다. 선거 과정이지만 국민참여당은 야권의 정당들에게 이번 단일화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총선을 대비한 연대구조와 방법론을 모색하자고 주장해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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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새는데.. 어저께 조기숙 교수의 댓글 "한나라당을 이기는게 목표"는 그래서 수준 떨어지는거야. 위험하기도 하고. 참여당이 '김해'와 '원내진입'을 지상과제로 삼았다가 뒤통수 맞는 것과 똑 같이 순진야권은 한나라당 이기는 거에 올인하는 순간 국민의 열망을 불쏘시개로 날려버리는거야. 그런 식의 대명제는 옳고 그름을 무시하고 힘으로 누르겠다는 거거든.... 그걸로 억지춘향은 만들 수 있어도 사랑은 못받아 그럼 지는거야. 역설이지. 최대의 피해자는 국민이고 최대 수혜자는 민주당 자영업자들이 되는거야. 영업망이 커지거든.
해서 중심주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답이 없어. 백만민란의 목적으로 "제 정파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의사가 그 세력만큼은 반영되는 민주적 정당체제를 만들겠다." 줄여서 "민주적 정당구현" 정도라도 야권승리의 대의위에 올려놔야 하는거지. 그게 최소한의 필요조건이야. 박봉팔이 퍼올린 글 읽어봤는데 그딴 식의 시스템에 녹여내는 주장은 "야권승리"같은 목표 앞에 휴지 되는거야. 명시적인 상위가치가 아니잖아.
솔직히 한번도 아니고 아예 "한나라당 이기는게 올바른 정치"라고 하는 거 보고 진짜 조기숙 교수 맞나 눈을 의심했어. 사랑의 종교가 인류사의 가장 잔인한 종교로 거듭나는데 오래 안걸렸어. "사랑"이란 정의의 자리에 "교리"가 차고 들어간 순간 말 그대로 거듭난거야.식자들은 그런거 조심해야해.
말꼬리 잡는건데 정말로 조기숙 교수가 "한나라당 이기는게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어. 이글 보면 답좀 해주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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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