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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할 것도 없고, 구차하게 엎드릴 것도 없다. 선거는 인물과 인물의 대결 이전에 정당과 정당, 세력과 세력의 대결이다. 새천년민주연합은 그동안 시끄러웠던 것과는 달리 나름 공천에서 선방을 했다. 안타깝게 정동영과 천정배는 떠나갔지만, 지금 하는 짓거리들 보니 차라리 시원하게 잘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네.
새누리당 광고 보면 김무성밖에 안나온다. 그것이 정치다. 내가 짱먹었을때 누구 얼굴 비춰주는거 싫어한다. 그런데 새천년민주연합 광고를 보면 안철수도 나오고 박원순도 나오고 물론 문재인도 나오지만, 문재인으로서는 할만큼 하고 있는거다. 여태 이런 대인배 대표가 있었던가?
권노갑고문은 당의 어르신답게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선거의 지원유세를 확인했다. 잘모셔야한다. 안철수 의원도 뭐라고 해도 흔쾌히 선거유세에 뛰어들었다. 내 개인적으로 빚한번 지고 간다. 나중에 갚으마. 박지원의원 그동안 주저주저하다. 권노갑고문의 확인후 당에서 형식을 갖춰서 부탁하면 선거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지? 꽃가마를 보내야하나, 꽃신을 보내야 하나? 설마 함이라도 보내달라는 건가? 그 대단하신 말씀을 하필 채널A에 가서 인터뷰 하실건 또 뭔가. 김한길 의원은 무슨 대단한 병에 걸려서 원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걸까? 사실 김한길이 지원유세 한다고 10표라도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푹 쉬어도 별 상관이 없을 것 같긴한데.
이번 선거를 보면서 권노갑고문과 박지원의원의 행태를 보며 인생을 배운다. 상황봐가면서 '결정적일때 내가 한번 움직여주마' 라고 웅크리고 있는 박지원의원과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내가 필요하면 당연히 도와야지'라는 권노갑고문을 보며 같은 비서실장인데, 왜 이렇게 다른 느낌이 드는걸까?
평소 자신의 묘비에 '김대중 비서실장' 이라는 것만 새겨준다면 가장 영광이겠다고 말하는 권노갑 고문을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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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