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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언젠가 썼던 글 중에 몸이 별로 좋지 않다는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기억하는지 모르겠다만(너무 많은 걸 바란다. 그쟈? ^^)
그와 관련해서 한번 써볼란다.
난 사지 중 하나에 장애가 있지만, 튼튼했다.
가끔 일할 때 겪는 스트레스로 속이 뒤집히는 거 빼고는...
2006년 늦가을...
직장에서 2년에 한번씩 하는 정기검진, 그 해에도 했다.
다른 건 다 그대로 하고, 그 해는 왠지 머리 CT를 추가로 했다.
CT를 찍고 일어나는 나에게
“***... 머리에 머가 있어요. 다친 적이 있나요?”
“머라구?”
가까이 다가가서 본 CT에는 뇌기저부에 5*5*6cm 되는 바윗돌이 들어앉아있었다.
그 다음날 영상의학과에서 또 전화가 왔다.
“***...... 유방촬영한 거 이상해요.”
“머라구? 또?”
그 날 저녁 근무를 끝내고 외과의사를 닥달해서 조직검사했고
닷새쯤 후에 유방암이라고... 그랬다.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식구들과 나의 분투가...
뇌종양 수술 2번..
유방암 수술 2번..
뇌수막염..
방사선치료..
신우염, 대상포진
배에서 만져지는 종양.. 그 수술도 한번...
다리 골절까지...
머... 일년에 두 번씩은 수술했던 거 같다.. 지난 4년 동안..
지금 마지막 수술하고 일 년이 되어간다.. 조심조심 달력을 훔쳐보고 있다..
햐.. 별일없이 일년이 넘어가고 있다.. ^^
난 요새도 최근 4-5년간 겪은 일들의 의미를 찾고 있다.
아마 평생 그렇게 될 꺼 같다..
그 의미의 무게 및 빛깔이 계속 변하고 있으니까..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
고통에 대한 나의 접대(?)...
한꺼번에 숨 돌릴 사이 없이,
똑똑하게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밀어닥친 그것에 대해서
정의 내린다는 것은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었고...
그것에는 나를 변화시키는 생명력이 있었다.
고통에 대한 따뜻한 시선...
고통을 겪는 이들에 대한 판단 없는 연민...
그런 것이 조금씩 자라더라..
아.. 참.. 나는 2006년 초에 종교적 솔로주의자로 결심한바 있다. ^^
나는 종교와 사회와.. 정치와.. 사람은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사회의식(?)이 없는 종교인은 좀 가짜인거 같다..
(종교인일 뿐 신앙인은 아니다.. 누가 그렇게 얘기하더만..^^)
종교, 사회, 정치, 사람.. 그것들은 ‘고통’과도 분리될 수 없다.
삶은 ‘고통의 바다’이고...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체성이 완성되는거 아닐까....
이것이 참여당에 관심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희망을 두는 이유이기도 하고...
나는 참여당도 고통 중에 잉태되었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고통당하는 작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향기가
그 안에서는 오래도록 옅어지지 않을 꺼 라고 믿으며.....
자유로운 개인.. 정의로운 국가.. 라는 슬로건이
나를 포함, 아픔 중에 있는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또 이기적인 이유도 있지...
좋은 의도야 어느 당이든 없을까마는..
실제적이고 균형 잡힌, 그리고 상식적인 국가의 보호기능을
참여당이 제일 잘 수행할 수 있을꺼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 쫌 힘들어.. 고만 써야겠다.. ^^ (어때? 글 맺는 내 핑계가...)
ps. 머냐.. 또 중구난방이다... 주제가 뭔지 나도 몰겠다..
눈 사장님.. 카테고리 확실히 알았다구 생각했는데 또 몰겠어요.. ㅠ.ㅠ
이건 머.. 내 머리가 딸리는게 아니라, 내 글재주가 딸리는거에욤.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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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