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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정한아
올해 겨울은 너무도 추워서 두툼한 외투를 입어도 뼈까지 얼어붙는 추위가 기세를 부렸는데 어느덧 개나리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산뜻한 봄을 느낄수 있는 주말이구나. 오늘은 할아버지 생신에 미리 하는 할머니 칠순잔치로 아침부터 음식 만드느라 엄마, 작은엄마가 바쁘고 분주하구나. 조금 있으면 만들어질 음식 가지고 작은아빠 식구들이랑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출발 할거야...시골의 너희 할머니는 너희볼 생각에 마음이 급하시구나. 연일 전화로 언제 올지 확인하시고..
할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인 75년부터 시골에 사셨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부모님, 너한테는 증조 할아버지 내외분이 되겠구나.. 그분들을 봉양하고 모시기위해 시골생활을 하셨어 . 그때부터 농사일이 주업이 되셨다.
그전에는 조그만 가면 개울이 흐르는 읍내 동화속에 나오는 그런 아담한 기와집에서 그때는 작은아빠가 태어나기전이어서 고모랑아빠랑 할아버지 할머니 이렇게 4식구가 살았었지....읍내에 5일장이 서면 5키로정도 떨어진 시골에 살고계신 너희 증조부께서 꼭 오셔서 나를 데리고 노인정에 가시고 했고 날 떼어놓기 싫으시면 이내 그길로 시골로 데리고 가곤 하셨는데 그시절이 오랜 기억이지만 아직도 선명하구나.
너희 할머니께서는 서럽고 힘든 시집살이, 그리고 자식들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오직 농사일에만 매달리면서 그렇게 한스러운 세월을 살아오셨단다. 아빠도 시골생활 하면서 등하교길 과 여러 문화적인 차이,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한테도 시골생활은 참 힘이 들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애........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내리사랑도 알게되고 자연속에서친구들과의 추억, 좋은기억도 너무 많아.... 하교길에 4키로 넘는 길을 걸으면서 저수지에서 수영도 하고 산에올라가 열매도 따고, 동네어귀에서 축구도 하고그렇게 어린시절을 자연과 보내서 그런지 나도 시골하면 너무 좋고 애틋한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보고싶고........
네엄마도 처음 인사하러 갔을때 풍경과 공기가 너무 좋다고그랬는데 지금은 여유가 없는지 산책가자고 해도 잘안가, 시골가면 집안일때문에 많이 바쁜것 같애 정한이가 좋아하는 된장국, 그리고 참기름, 미역국, 이 할머니의 피와땀이서려있는 아주 귀하고 귀한 음식이란다. 할머니는 그렇게 아빠에게 너에게일방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주시는 분이란다.
우리 정한이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모르면서 쉽게 판단하고 쉽게 생각해서 정말 귀한것들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 사람이되지말고 깊이 사고하고 생각하는 정한이가 되기를 바래...........언제나 당당하고 멋지고 또한 어려운 사람 약한 사람을 돕는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을 멘토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정한이를 제일많이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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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