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가 장기근속 노조원의 자녀에 대한 세습권리를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때 "내 자식만이라도" 라는 노조원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사업장 내에서도, 또 조금만 회사 주변을 돌아 다녀도 현대차와 관려된 비정규직이 드글드글한 상황에서 이들의 요구를 들은 수많은 비정규직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몇년뒤엔 현대차 신입사원의 30%는 세습으로 채워질지도 모를일이다. 빽은 커녕 노조원 아버지 조차없는 이땅의 20대 젊은이들이 자신의 비루함에 몸서리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할것인가? 보수언론처럼 현대차노조를 북한 정권의 세습과 연관지어 까야 할것인가? 민주노총은 우리의 우군이므로 전략적 관점에서 못본채 있어야 하는가?
일단은 비정규직의 입장에서 신랄하게 까야한다. 지금까지는 은근슬쩍 배신했는데 이젠 대놓고 비정규직을 배신하면서 스스로 특권세력이 되고자 한다. 세습을 요구하면서 어떻게 비정규직 철폐를 입에 올릴수 있는가?
그러나 우리의 비판은 현대차 노조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들의 배신의 근저에는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변변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버린 암울한 현실에 놓인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이기적인 욕심이 있다. 이 욕심에는 그 어떤 부모도 사실 자유롭지 않다.
이 아픈 현실을 바꿀수 있다는 희망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바꿔 나갈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어설프게 모든 비정규직 철폐 같은 선언적 구호말고 현실에 철저히 기반하여 이기적인 욕심에 눈이 먼 현대차 노조원들까지 설득해낼수 있는 그런 진보의 희망을 보여줄수 있어야 한다.
엔기자 아즉 나보다는 레벨이 낮구나..ㅎㅎ
난 이런 일 있는지도 몰랐는디,
내 상식으로는 말이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일단 디따 맞는 수 밖에 없다..
이기 말이 되냐
노조 진보 란 말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
그냥 득권이라고 선언해라..그라믄 이해하긋다..
대안 해결책 :요술방망이는 없고 공짜 점심도 없다..
과거 수구보수세력이 노조간부들을 구 소련의 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즉 붉은 노동귀족이라고 비난했는데, 오늘날 현대자동차 노조 등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에게 하는 짓거리는 분명 노동귀족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한 거 같아. 기업에 귀족 근로자와 서민 근로자가 생겨나 대립과 갈등을 시작한거지...
물론 대기업에서 의도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대립/분열시키는 측면도 있겠지, 적을 분리해서 통치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족속들이 있는한, 이런 문제는 계속 될거야. 한국사회가 너무 집단탐욕에 빠져있어..자신의 배가 부를 수 있다면 양심도 도덕적 가치도 버리니까. 요즘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의 요구와 투쟁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을 보면 그 변화된 가치관과 그릇된 행태에 충격마저 느껴져..게다가 자식들 채용에 특권까지 요구하니...진짜 문제다.
내가 트윗에 한 마디 했다...
'진보는 노조나 정당으로 하는 게 아니라, 머리와 가슴, 그러니까 이성과 생각, 그리고 공동체와의 연대로 하는 것입니다... 노조의 껍데기를 쓰고도 수구가 될 수 있고, 기업가의 모습으로도 진보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