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옳고 곶감도 옳고 민주당도 옳고 딴나라도 옳다. 자기 입장에서 보면. 물론 도둑놈도 옳다. 독재자도 배신을 밥먹듯이 했던 박정희도 스스로는 당당하다고 생각한다. 남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이게 옳을까? 물론 옳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이 나라에는 아직도 이승만, 박정희를 추모하고 전두환, 노태후에 무한한 애정을 가진 이들이 여전히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하지만 건전한 상식을 가진, 제정신을 가진 이들은 이들을 비판하고 거부한다. 그들이 옳지 않기 때문에.
심판이면 심판답게
한겨레나 오마이 또는 소위 진보라는 영역에서 밥먹고 살아가는 지식인 또는 여론주도층의 참여당(유시민)에 대한 논조나 기사를 보면 한결 같다. 부정적.
왜 그럴까?
민주당과 참여당이 부딪치는 사안에 대해 그들의 평가를 보면.... 일단 민주당이 주어다. 즉 민주당의 입장이 먼저 나온다. 무슨 말인고 하면... 다음에 이어질 문장에서 논거의 기준은 민주당의 입장이 된다는 얘기다. 즉 민주당의 주장이 옳은데 참여당이 억지를 부린다로 흐른다. 대부분 논조의 시작과 끝이다. (모든 기사가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문장구성을 그런 식으로 한다는 얘기다)
(보도)기사엔 사실(fact)만 나열하는 것과 기자의 가치판단이 들어간 기사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계실 때 한겨레 기사를 주의깊게 살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점은 노대통령이 100% 칭찬받을 기사엔 단순히 사실만 나열하여 기사를 작성하고, 논란이 되는 기사엔 거의 대부분 기자의 가치판단이 들어갔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그 가치판단은 긍정적인 면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 지생각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일거라 본다(요새 한겨레를 잘 보질 않아서). 일정한 패턴과 기준이 있다. 노골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요령이라고 해야 하나? 교묘함? 조중동의 일용약식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건 명백한 반칙이다. 신뢰도? 정론지? 개뿔? 물론 이해하는 측면도 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알고 보면 조중동도 다 지들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 짓이잖아? 참여당보다는 유시민보다는 민주당이 손학규가 정동영이 먹을 게 많으니까? 그 쪽에 붙는 거겠지. 물론 이해한다. 다 이해하고 말고.
한겨레와 오마이가 왜 그럴까? 요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주제인데? 좀처럼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그들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찌보면 막연한 생각인데. 내 생각엔 뭐 이런경우 있잖아. 내가 어느 정도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딪쳐보니 이거 장난이 아닌거야. 상대방은 나보다 모든 조건에서 우월한거야. 돈도 안돼. 인력도 안돼. 세력도 안돼. 모든 면에서 부족한거야. 그러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을거야. 그들 밑으로 조용히 들어가던가? 아니면 내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상대방과 연합을 맺던가? 아니면 새로운 세력을 엮을 방법을 모색하던가?
나는 이러한 갈림길에서 한겨레나 오마이의 선택은 두번째 였다고 생각해. 딴나라에는 조중동이 버티고 있으니 들어갈 수는 없고. 새로운 세력(노무현)과 손을 잡자니... 이건 개털이고. 결국 민주당과 손을 잡은 거지. 그러한 상황에서 노무현과 유시민에 대한 대응은 뻔한것 아니겠어.
난 학연과 인맥 때문이라고 본다. 인맥이라는 말이 정확한지 모르겠다만 한겨레를 보면 민노당, 갈라진 뒤론 진보신당 논조를 많이 주장하고 경향은 민주당을 대변한다고 본다. 결국 자기와 친한 사람, 끼리끼리 논다고나 할까. 노통은 아무런 세력이 없었다. 학연이나 인맥이라고 할 라인이 없었다. 까기 쉽지. 유시민 대표도 사적인 라인이 없다. 결론적으로 진본언론이라는 작자들도 대한민국 고질병인 학연,지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벗어날 생각도 안하는 것 같다. 서로서로 봐주기 뭐 그런 행태로 진보라니 웃기지 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