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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다. 그를 잊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참여당과 친노의 사람들은 다시 한번 그를 마음속에서 불러낼 것이다. 그러나 봉하는 이제 더 이상 샛노란 개나리가 피는 땅이 아니다. 그곳은 음울한 블루의 땅이 되어버렸다.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그에 대한 기억은 점점 사그라져가고 있었다.
한편 분당과 강원 그리고 순천에서 우리가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의식 속에서 정치에 대한 새로운 그림들이 그져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울한 블루의 땅이자 한나라당 제2의 본산지라 할 분당에서 민주당과 손학규가 승리했다. MB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장으로서 분당의 젊고 진보적인 민주주의자들은 다시 깨어나고 있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민주당의 땅 순천에서도 노동당이 호남 시민들의 환대 속에 첫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시민들은 여전히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MB 정부를 압도하고 그들을 심판할 수 있는 강력한 힘과 새로운 국가의 지도를 그려내고 창조해낼 수 있는 능력있는 새로운 정치를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
유시민과 참여당은 이미 그 길에 발을 내디뎠다. 다른 한편 독자적 진로의 최후 배수진이었던 김해 입성과 원내 정당화에 실패함으로써 참여당의 독자 노선은 그 의미를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가치와 이념의 재편 속에서 시민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유시민과 참여당의 길은 미지의 공간 속에서 미지의 사람들과의 섞임에서 나올 것이다. 그길을 함께 가자. 양대 보수적 지역정당이라는 대한민국의 낡고 병든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가자. 나는 그것이 지금 유시민의 정치적 비전이라고 믿는다.
오늘 조국 교수는 트윗에서 "진보적 자유주의 진영과 사회민주주의 진영의 연대만이 당면한 핵심과제인 노동, 복지, 평화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진중권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필요한 것은 합리적이고, 민주적이고, 리버럴한 진보세력이죠."라며 참여당이 새로운 진보정당의 길을 사회적 민주주의 진영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시민과 참여당은 외롭다. 힘은 미약하고 실력은 부족하다. 그러나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밝혔듯이 베버의 책임윤리에 입각해서 베른슈타인이 가고자 했던 새로운 연합정치의 길을 통해서 우리의 힘과 실력을 키우고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진보신당이 3년 전에 가고자 했던 그 외롭고 추었던 길을 우리가 다시 가지는 말자. 유시민은 행복해지기 위한 길을 알고 있고 우리는 그와 함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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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