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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졌을까...
우선 기분이 참으로 더럽다.
유시민은 안된다. <-- 이런 얘기가 도는 것이 짜증난다.
그렇지만 결과로만 보면 그게 또 사실아닌가?
유시민은 대구에서도 경기도 에서도 김해 에서도 졌다.
이거 인정하긴 싫지만 엄연한 팩트이다.
그래서 지금 계속 쇼크 받고 있는 분들도 계시는거 아닌가.
계속 고민해 봤다.
진짜 유시민은 안되는 건가? 도대체 왜 진건가?
그런데 우리 질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너무나 낙관적이었다.
낙관주의와 긍정주의는 너무나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
상대는 피터지게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발악은 하는데,
우리는 특유의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너무나 선비처럼 '허허'그러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건 노무현 대통령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승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그 경험이 우리를 지나친 낙관주의자로 만든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그때 바람이 불었고, 우리는 승리했다.
지난 대선때도 우리안에 분명히 낙관주의가 있었다.
설마 이명박이 되진 않을 거라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마찬가지 아니었나?
우리안에 있던 낙관주의 말이다.
대구때도 - '될거다!'
경기도 단일화 하고 나서는 - '진짜 될거다!'
이번 선거에서도 - '확실히 된다!'
우리는 낙관적이었던 게 분명하다.
그래서 이재오의 정치참여 의혹에 대해서 눈에 띄는 대응도 없었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크게 논란을 만들지 않고 있다.
우리야 정보를 직접 찾고 보는 사람들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렇지 못하다.
선거라는 경쟁에서 자기 몸을 내던지며 싸우고 있는 판에서
참여당만이 선비처럼 뒷짐지고 있는 느낌.
물론 실제로 그렇진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조금만 물러서서 보면
그런 느낌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글을 쓰면 또 욕먹을지 모르겠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거라고.
하지만 내가 모르면, 대다수의 국민은 더 모른다.
우리 조금 더 치열해져야 하지 않을까?
안그러면 계속 질 것 같다.
참여당은 조금더 파이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얌전하고 착하기만 하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흐름도 넘어가지 않았다.
참여당은 흥행 보증수표가 되었고,
내년에 선거를 앞두고 참여당은 야권의 입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전까지 참여당이 얼마나 많이 입에 오르내리느냐.
그전까지 참여당이 얼마나 많이 인식되느냐,
그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독해지느냐에 따라 분명히 바람은 다시 분다.
낙관주의 따위는 버리자.
독하게 가자.
이기려 발악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눈에는 그저 노무현의 이름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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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