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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엔 서프라이즈 눈팅만 했었다.
제일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가 서프라이즈 / 다음 아고라 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손이 갔었다.
언제부턴가 읽을 글이 없었고 답답해져갔다.
갈증.
갈증을 느꼈던 것 같다. 읽을 글이 없다. 나랑 같은 생각의 사람들을 보고싶다.
그러다가 박봉팔닷컴을 알게됐다.
2. 박봉팔닷컴도 눈팅만 했다.
나에게 박봉팔닷컴은 그냥 서프라이즈 버젼2 였다.
서프라이즈가 침략당해서 피신온 사람들의 모임 정도?
그러다가 발견한다 "새로운 언론"이라는 단어를! 서프라이즈 보다 발전하고 있는 것이었다.
갈증.
을 안그래도 항상느끼고 있었다.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하는 언론은 왜 없을까.. 내가 이상한건가..
3. 선거에 졌다. 그리고 오늘 가입했다.
물론 나는 암것도 안했다. 맘은 가득한데.. 우리동네 투표도 아니고.. 몸은 소극적인.. 눈팅이니까..
하필이면 다 이겼는데 참여당만 졌다는게 더 속이 상한다.
이러면 안되겠다. 나도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뭐라도 좀 해야하나... 하다가
박봉팔닷컴에 가입 먼저했다.
24,000원 입금하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글쓰기가 가능해졌다.
신기한건 나 사실 1,000원도 아까워 하는 사람인데.. 24,000원이 왠지 적게 느껴졌다.
좀 신난다. 그냥 나도 뭔가 하게된 기분이다.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닐 일이겠지만..
4. 나는 유시민을 좋아한다. 그리고 여기도 좋아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유시민은 가슴이 불이 있는 것 같고, 의리도 있고, 말도 잘한다.
뭐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좀 있다. 하지만 나랑 왠지 좀 다른 동네사는 사람들 같다.
FTA? 파병? 등록금? 비정규직? 무상의료? 다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주제들이다.
뭐가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맞는 말 하는 것은 같은데 시원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유시민은 달랐다 시원하다. 내 고민을 날려버린다. 정답을 찾게되는 기분.
유치한 비유이지만 나랑 같은 동네에서 사는데 경험을 많이한 큰 형님 같다.
유시민펀드의 참신함에 감동했고 박봉팔닷컴의 새로운 언론에의 시도 역시 너무 참신하다.
5. 이런데 글 써도 되는지 좀 무섭긴하다.
예전에 다음카페에 가입했다가 정모를 한번 나가고난 다음부터 그런 곳엔 안갔다.
기존의 잘 짜여진 네트워크에 무난하게 섞여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도 그렇다.. 첫번째 글인데.. 좀 걱정된다.
다들 무슨 기자 기자 이러고 있고 왠지 서로 아는 것도 같은데 내가 글 써도 되는건가..싶다
이런 말 우리와이프한테도 챙피해서 못하겠지만.. 사실이다.
박봉팔닷컴은 아무나 잘 섞이는 그래서 수줍은 사람에게도 잘 오픈된 공간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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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