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 노무현 경호실장이 넘 멋있어서 시민광장 팬질하다가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취업되서 나 포함 7명의 동료와 지지고 볶고 잘 지내고 있어.
여기가 어떤 동네냐? 보온 안상수가 4선을 하고 딴나라 시장이 3선을 한 강남 저리가라는 보수 동네야. 그럼에도 작년 지방선거는 야당 바람이 불어서 의회구성이 여소야대로 바뀌는 이변이 벌어졌지. 내 동료들 당구성이 꽤 재미있어. 딴나라 3명, 민주, 무소속(풀뿌리), 진보신, 참여 각 1명! 지난 5대 때 딴나라 5명에서 크게 발전한 거지. 덕분에 우리 편에서 의장(무소속 재선), 부의장(진보신 재선) 선출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어. 의장, 부의장 하고는 선거 때부터 연대해서 함께 선거운동 하고 당선 이후에도 공동 정책보좌관을 두고 의원단 구성을 해서 정책에 공동보조를 맞춰 일하고 있어. 두사람 다 젊고 잘생기고 울대표 동창이고.... 내가 복이 많지.ㅋㅋ 근데 민주당 오빠는 참...협조가 잘 안돼. 작년 말 예산심의 할 때 넘 화가 나서 두어달 말 안하고 지낸 적도 있어. 정말 하는 거 보면 딱 반나라당이야.
하튼 당대당 통합이니 연대니 하는 말이 나오니까 바로 우리 동네 현안인거야. 의장은 선거 전부터 당적을 가져야겠다고 했었고, 부의장은 이 문제로 맨날 당사 가서 토론으로 날밤 새는 것같고(토론만 하고 답이 안나오는게 문제여). 민주당 오빠는 첨에는 날 만만하게 보고 민주당에 오라는 둥 하다가 요즘에는 내가 비전있는 참여당 오라 하고있지....이 사람들이 다 같은 당에 모이면 원내 다수당이 되는거야.ㅎㅎ 그런 기대는 안하고 세사람만이라도 한 당이 되면 좋겠어. 그런 흑심(!)으로 <국가란 무엇인가> 나오자마자 세의원한테 디밀었지. 의장은 열심히 읽고있어. 재밌대. 근데 부의장은 맨날 딴 책만 읽고있어. 민주당오빠는 읽으려고는 하는 것 같은데 진도가 안나가.^^
gevara / 실은 나도 6명 다 줄까 생각했었는데 좀 괘씸한 일도 있었고 줘도 안읽을 것 같더라.
스나이퍼 / 블로그도 하고있고 의정보고서도 한번 냈는데 기록에 더 신경쓸께. 격려해줘서 고마워.
개곰, 통곡의 벽 / 의정활동 얘기가 여기서 관심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어. 우리 의회가 수많은 지방의회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앞서간다는 말은 듣고 있으니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기사화 해볼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