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있으면 참여당 홈피 내에 참여당의 진로를 토론하는 장이 열릴 것이다. 유 대표께서 자신도 직접 토론해 참여하겠다고 하시니 참으로 기대가 된다.
여러 가지의 선택 가능한 옵션들이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몇개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봉팔닷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을 당당하게 얘기하는 두둑한 뱃심을 가진 회원은 못 봤으니 이거 빼버리면 크게 두 가지다.
1. 진보대통합
2. 독자노선
물론 진보대통합 안에는 현재와 같은 연석회의 흐름을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도 있겠고 보다 적극적으로 민노당과의 1:1 쇼부를 보는 등의 방법도 있겠다.
또한 독자노선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후보단일화와 선거연대까지를 고려하는 유연한 독자노선도 있겠고 독고다이 등대정당 식의 100년 독자노선도 있겠다.
유 대표와 참여당이 현재까지 보여준 당진로의 전략은 크게 봐서 투트랙 접근 방식이었다. 한편으론 진보대통합으로의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연합정치의 최대치를 시도하고 다른 한편으론 보궐선거를 통한 원내진입 성공을 지렛대로 활용해 독자노선에서의 힘과 목소리를 키우는 방법이었다.
일단 후자의 접근방식은 실패했다. 그리고 이 뼈아픈 실패가 유대표와 참여당으로 하여금 당의 노선을 당원들에게 직접 묻게된 무거운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독자노선은 그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것이 사실이다. 대선이 먼저 있고 총선이 다음이었다면 또 얘기가 달랐겠지만 총선이 먼저라면 참여당 단독으로 민주당과 통합 진보진영 사이에서 자기 목소리 내기가 얼마나 어렵겠나 생각해보라. 심지어 김해라고 해서 이봉수가 다시 총선 단일후보가 된다는 보장이 있을까? 오히려 민주당이 김경수-곽진업 커플로 김해를 몽땅 먹으려 할 것이 틀림없지 않은가.
따라서 독자노선은 선택가능한 옵션이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진보대통합을 향한 참여 동력을 좀더 높여야 한다고 본다. 그 동안 "한 번 참여해 보겠다" 정도의 의지였다면, 이제는 "반드시 해내겠다" 정도의 절실함과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안 되면 독자노선인 것이다.
현재 진보대통합 연석회의가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깽판으로 다소 주춤한 건 사실이다. 참여당의 참가여부에 대해서는 토론조차 시작되지 않았다. 솔직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만 오늘 이정희 대표의 발언이 의미심장하다고 본다.
“일단 국민참여당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조직적으로 통보한 바가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열어놓고 논의해야 할 것이다”
오늘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정희 대표는 연석회의가 지진부진한 상황에서 진보신당을 향해 비판의 쓴소리를 내놓은 반면 참여당의 합류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일단 좀더 지켜봐야 한다.
게다가 조국이나 진중권 같은 진보진영의 대표 논객들 또한 참여당을 포함한 진보대통합에 매우 호의적이며 여러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와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나는 유 대표와 참여당이 조금 더 열정과 진심을 내보인다면 진보대통합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유 대표의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국가란 무엇인가>까지 그의 주장해온 연합정치의 최대 목표는 진보대통합의 실현이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정치의 비젼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지금 한국 정치의 선이요 정의라고 본다. 그래서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진보대통합을 향한 열정과 진심이 참여당의 전략적 진로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