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에 문자 한통이 왔다.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강연회가 저자의 사정으로 돌연 취소되었단다. 5월 19일 있을 예정이어서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취소라니 실망이 컸다.
유대표 또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 생각된다. <국가란 무엇인가>야 말로 자신의 미래를 향한 비전이 담긴 책이고 전국적 강연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된 지지도를 단번에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그럼에도 그는 과감하게 강연회를 취소했다. 뭔가가 있기는 있는 것이다.
유대표는 당원들과 직접 당진로에 대해 토론해서 조만간에 결정을 내겠다는 듯하다. 그만큼 자신이 느끼는 참여당의 미래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겠고 뭔가 큰 결단이 필요한 국면이라 내다보는 것이다.
조만간에 본인 스스로가 당진로 게시판에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겠지만 그럼에도 그가 이토록 다급하게 당원들에게 당의 진로와 미래를 묻게 된 것은 필경 유대표의 마음 속에 이미 모종의 굳은 결심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유대표의 그런 마음을 막연하게나마 예측해보자면. 아마도 유 대표의 첫번째 의도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정확한 속내를 알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박지원, 이인영은 물론 최근들어 문성근, 문재인까지 가세해서 민주당과 참여당의 통합을 주장하는 요즘에 그 자신도 많이 흔들렸을 것도 같다. 그래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측면은 역시 진보대통합에 대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참여당이 보다 추진력과 적극성을 가지려면 아무래도 당원들의 뜻이 어느 정도 모아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야 연석회의에 참여통보만을 넣어 놓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수동적 입장이다보니 이쪽에서도 뭐 딱히 할 것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고 당원들 전반의 뜻이 어떠한지에 대한 확인도 없이 무턱대고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나가는 것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당진로에 대한 당원 토론에서 유 대표가 확인하고 싶어하는 지점은 역시 민주당과의 통합반대 그리고 진보대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의지가 과연 어느 정도일 것이냐에 대한 것일 것이다.
참여당의 진로 토론게시판이 열린 오늘부터 게시판의 분위기는 뜨겁다. 현재까지 나온 의견들을 보아하니 역시 예상하던 대로다. 이제 유 대표의 의견이 주목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