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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세대별 투표는 2말 3초 공략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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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신
날짜 : 2011-05-03 (화) 23:52
조회 :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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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 기자 (기기자)
기자생활 : 5,004일째
뽕수치 : 8,784뽕 / 레벨 : 0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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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돈 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아닌데,
각종 포털, 뉴스에서 유시민 대표를 씹어대는 소리에 화딱지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
어쩌다보니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박봉팔닷컴은 반말이 룰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아마 제가 올해로 83년생, 29살이니 저보다 연배 높으신 분들이 거진 다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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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저씨들. 기신이라고 해.
여기서 싫어하는 강남개독이고 20대 끝물이야.
지금은 노 대통령님이 만든 직업전문대학원 중 하나 다녀.
그렇지만 영남권에도 유시민 지지자가 있듯이,
20대 강남 개독 중에도 유시민 지지자가 있다는 건 고무적 현상 아닐까?(자화자찬인가?)
아, 그렇다고 개독 같은 소리는 안 할테니 걱정마. 난 목사들 안 좋아해.
정치에 관심 없다가(2002년엔 투표권도 없었고),
군대에서 탄핵 보고 "한나라당 이 나쁜 놈들!" 알고, 황우석 사건 때 서프라이즈 알게 되서
눈팅 주로 하고 살다가, 시민광장은 공부하느라 바빠서 가입만 하고 거의 못 가고,
서프라이즈 분란 때문에 헤매다 여기 알게 되서 왔어.
가입 신청은 그제 했는데 리자누나가 늦게 살려줘서 계속 못 썼어.
근데 일년치 돈 냈는데 왜 내 뽕은 1100뽕 밖에 없지? 글 한 번 쓰면 다 사라지는 거 아냐?ㅠㅠ
일년치 가입하면 24000뽕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이메일로 보내자니,
살려달라고 이메일 한 번 보내서 눈치가 보여. ㅡㅜ
어쩐지 제목과 상관없는 잡담이 계속 이어졌는데,
여기는 정치방이니 정치나 시사 얘기를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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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지방선거와 30대 유권자
이번 투표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나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물론 우리는 졌지만, 어쨌든 이겼다면 그건
30대 초반의 대거 투표 참가라고 생각해.
지난 지방 선거를 볼까?
사진 출처는 몰라; 뭐, 어차피 sbs 뉴스니까;
다 기억하겠지만 상기하는 차원에서.. 음.. 다시 보니 진거 짜증나긴 하는데 어쨌든,
20대는 65퍼센트, 30대는 68퍼센트, 40대는 53퍼센트야.
겉보기엔 20대와 30대가 삐까뜨는 것 같지?
하지만 당시 투표율은?
경기도지사 투표율
20대 : 20-24세 47%(남자 51.2, 여자 42.6)
25-29세 37.2%(남자 35.1 여자 39)
30대 : 30-34세 41.6%(남자38.3, 여자44.9)
35-39세 49.4%(남자46.9, 여자 52)
참고로 40대 : 52.9%(남자 52.9, 여자 52.8)
<6·2지방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54.5%로, 이는 2008년의 총선보다 그 투표율이 무려 8.4%나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30대의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6·2지방선거의 경우 20대 전반은 45.8%, 20대 후반은 37.1%, 30대 전반은 41.9%, 30대 후반은 50.0%의 투표율을 보여주었다. (출처 : 미디어 오늘, "세대 투표, 지역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190 >
이미 여러 사람이 분석했겠지만 30대가 더 많아.
그러니까 간단히 요약하면 20대는 투표율이 작고 나오는 애들 중에는 유시민이나 범야권 지지층이 많고, 30대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유시민이나 범야권 지지층이 많았던 거지.
2. 30대, 90년대 학번, 70년대생
근데 이걸 또 자세히 뜯어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아마 아저씨들은 30대에선 이미 발견했을 거야.
"어라, 386이나 그 비슷한 연령대인 30대 후반들은 투표율이 높은데, 30대 초반 녀석들은 투표율이 낮군!"
상대적으로 낮지.
이들은 386과 달라(뭐, 지금은 다들 486 아저씨들?)
보통 90년대 학번, 70년대생, 30대지.
이들은 학생운동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호황을 겪었고,
그 직후 IMF를 본격적으로 뒤집어쓴 세대야.
상대적으로 진보적이고, 불만 많지만 386들만큼 조직화되진 않았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아무도 이들을 대변해주지 않아.
직장에서는 대리급? 과장급인 사람도 가끔 있겠군.
최초의 청년실업대란을 겪었고, 그 이후에도 자주 잘릴 위기에 처했거나 구조조정도 당했지.
음.. 애석하게도 이들을 주목하는 사람은.. 변희재 뿐인 거 같아. =_=;;;;
그런데 이번 분당 선거를 보면,
YTN 출구조사에 따르면, 분당을의 연령별 민주당 지지율은 20대 58.2%, 30대 72%, 40대 68.6퍼센트였거든.
그러니까 30대 72퍼센트가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한거지.
아직 투표분석자료를 못 구해서 확언은 못하겠지만,
30대 초반이 보다 진보적이 되거나 투표율에 한 몫 했을 가능성이 높아.
뭐, 정확한 것은 역시 연령대별 투표율이 이번게 나와봐야 알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엔 30대 초반이 보다 많이 투표했다고 봐.
3. 빈약한 20대 후반 투표율과 높은 20대 유시민 지지율
또 한 가지 포인트.
30대가 다 같은 30대가 아니듯이 20대도 다 같은 20대가 아니야.
위에서 본 바와 같이,
19-24세는 투표율 상대적으로 높아.
하지만 25-29는 투표율이 절대적으로 낮지.
"역시 20대는 개새끼군!"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태평성대를 보낸 사람들과 엠비우스의 정치를 보낸 차이라고 생각해.
19-24세는 굳이 요즘 표현으로 하면 "촛불세대"가 드디어 등장한 거지.
보다 사회에 관심이 많고, 민주주의에 눈을 떴고 쉽게 참여하며 취업 대란에 시달리지만 아직 직장에 나간 사람은 적을 듯?
25-29세는 뭐.. 나도 여기 껴 있는데,
나는 아니지만, 내 아래 학번부터(02)는 이른바 유명한 이해찬 세대.
이해찬에 이를 가는 친구들이 좀 많군. 그건 투표율과는 상관없는 잡담이고..
월드컵과 함께 사회에 눈을 떴고,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나 탄핵 시위도 참가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치적 무관심층.
우리 세대에서 시위 나가는 애들은 민노당, 진보신당 애들 밖에 없었어.
걔들 시위 주 종목은.. "신자유주의자 참여정부 꺼져라!" =_=;
그 외는 취업에 바쁘고 대체로 정치에 무관심했고.. 또 사실 참여정부 때는 정치가 국민에게 그렇게 크게 영향 끼치는지 잘 모르고 살았거든. MB의 업적 중의 하나 아냐?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거.
어쨌든 그래도 MB 등장 이후 많이 깨어난 게 25- 29의 저 정도 투표율이야. 그 이전엔 훨씬 낮았지.
근데 중요한 건, 20대에선 유시민 지지층이 높다는거야.
이건 여론조사로도 밝혀져 있지. 심지어 유시민 대표님이 언론의 십자포화와 김해을 패배로 10퍼센트 아래로 지지율이 추락한 이 시점에서도!
<(유시민은) 19세와 20대, 수도권에서 손 대표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호남은 지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결과(0.7%)가 나왔다.(KSOI)
(서울신문 : 추락한 유 지지율.. 야권선 무시 못한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503004022 >
음.. 이것도 20대 초반과 20대 후반을 안 나눠놔서 내가 장담은 못하겠는데,
20대 후반의 정치적 무관심층에서도 유시민 대표를 지지하는 층이 높다고 봐야겠지?
참고로 같은 기사에서는 유시민 지지층의 분산을 이렇게 분석했어.
<이날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는 6.4%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달 10.6%에 견줘 4.2% 포인트가 빠졌다.
유 대표를 받쳐 주던 지지층이 손 대표로 옮겨 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유 대표에게서 손 대표로 옮겨간 수치는 야권의 대표성에 따라 움직이는 전략적 지지층”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조사에서 참고로 30대는 1위를 손학규 대표에게 내줬어.
즉, 전략적 지지층이라는 건데.. 여기선 30대 초반과 후반을 안 나눠서 내가 확실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내 가설로는 30대 후반의 범야권 지지층이 이동한 게 아닐까 생각해.
30대 초반에서 야권 대표성 같은 문제로 투표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거든. 세대 경험의 문제야, 이건. 의식이나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다만 20대에서 손학규에게 넘어간 케이스가 있다면 그건 잘 모르겠어.
20대 초반과 후반을 나눈 데이터가 있으면 확실히 알 수 있을텐데 거기까지는..
만약 20대 초반이 넘어갔다면 전략적 지지층이 넘어간거고, 20대 후반이 넘어갔다면 원래 상대적으로 보수쪽인 애들이 넘어간거지.
이 부분은 차후에 자료를 수집하는대로 분석해보기로 하고..
4. 유시민을 지지하지만 투표장에 잘 나오지 않는 2말 3초
길게 말했는데 요약하면 이거야.
야권 지지층 중에 20대 후반, 30대 초반은 투표장에 잘 안 나와.
하지만 유시민 지지비율이 높지.
경기도지사 선거는 물론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지지지만, 보통 여론조사에서도 2, 30대 지지율에서 유시민은 대체로 1, 2등을 다퉈.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거의 확실한데..
2말3초는 유시민이 호소해도 나올까 말까야. =_=;;;;;;
유시민이 안 나오면 2, 30대가 투표장 안 나간다?
20대 초반과 30대 후반은 좀 다를걸. 30대 후반은 386 근접세대고, 20대 초반은 촛불시위와 MB의 치세를 겪으며 어른이 됐어.
하지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그런 경험이 없거나 늦었지.
그러니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유시민이 안 나오면 정말로 투표장 많이들 안 나갈거야. 왜? 흥미가 없으니까!
유시민 스스로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고, 사실 2, 30대도 잘 모르는 것 같지만 유시민은 묘하게 "코드"가 그들과 맞아. 한 마디로 "소통"이 되는 거지.
단적인 예로 2007년의 "캠프가 망했어요"나 2010년의 "유시민 펀드".
이건 아저씨들은 그냥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2, 30대에게는 말 그대로 번쩍 눈에 띄는 거거든.
한 마디로 이 사람은 뭐가 통하는 거야. So Cool!
30대 후반은 의무감으로 투표하러 나갈게 확실하고..
20대 초반은 사실 20대 후반보다 더 개인적이라.. 아마 더 안 나갈 가능성도 있을거야. 모르지. 더 합리적이니 야권단일후보가 등록금 반값 공약이라도 내세우면 나가줄지도?
하지만 2말 3초는 유시민이 안 나가면 아마 투표율 반 이상 떨어질거야.
그렇잖아도 낮은 투표율인데도.
이건 무슨 야권연대에 대고 하는 협박도 아니고, 우리 좋으라고 하는 소리도 아니야. 그냥 현상으로 나타나는 거야.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유시민 죽이기를 하는 건 바보 짓이고,
진짜로 재미없게 활동하는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에서 유시민을 비토하면서 왜 젊은이들이 유시민을 지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뭘 모르는 거지.
음, 약간 곁가지로 빠진 건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그러니까 만약 우리가 세대별 투표를 통해 유시민과 참여당의 투표율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30대 초반과 이른바 88만원 세대로 비칭받으며 욕 먹고 있지만 정치에 아직 덜 깨어난 20대 후반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거지.
조직화? 그건 좀 힘들 것 같아. 그쪽은 20대 초반 학생들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20대 후반은 취업 때문에 힘들고 30대 초반은 일하느라 바쁠테니까.
이렇게 말하면 여기 있는 아저씨들은,
"야, 우리는 더 바빠!"
라고 말하겠지만, 아저씨들과 경험이 틀리거든. 2말3초는 조직 경험이 거의 없어. 3초는 그나마 좀 있을지 모르겠으나.. 2말에선 운동권 애들은 "참여정부 꺼져라!" 였다고.
게다가 2말 3초는 그냥 온라인 커뮤니티에나 익숙하지, 옛날식으로 지구당 모이고, 세포 조직 모이고 하는 일에는 익숙하지도 않고 싫어해. 누가 강요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
아, 그런 의미에서 지금 떠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나이퍼 대기자가 말한 "유빠스" 같은 야구단은 꽤 긍정적인 모델이야.
난 운동 싫어해서 별로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들 같은 경우엔 조기축구나 야구 모임으로 자발적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아.
여자들은? 영화나 뮤지컬 모임. 특히 뮤지컬에 한 번 광적으로 빠지면 장난 아닌 결속력을 발휘하지. 2말3초 여성들이 한국 뮤지컬 업계를 살리고 있다고.
음.. 요약한다고 해놓고 길어졌네.
다음엔 짧게 쓰도록 할게
진짜로 요약하면 이거야.
유시민을 지지하는 계층이며 투표율 낮은 계층인 2말 3초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 이는 현재로선 유시민 본인이 나와야 가능하다. 선거 지원을 하든, 호소를 하든, 가장 좋게는 직접 출마하든.
이게 내 결론이야.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50대, 60대가 더 많이 투표장 나갈테니 그분들을 유시민 지지로 바꾸면 더 좋겠지만, 난 그런 방법은 몰라. 아는 사람이 논하겠지. 근데 집값 올려주겠다는 공약 말고 그 분들 끌어들일 방법이 있긴 있어?
호남권 공략은 진짜로 필요해 보이긴 하더라. 난 잘 모르는 분야지만.
여기에 덧붙여서, 이런 유시민의 지지를 참여당 지지로 바꾸려면
(유시민 지지율이 떨어졌어도 아직 참여당 지지가 못 쫓아온 건 다들 알 거고, 통합파-대통합파, 진보통합파, 창조당 통합파 등등-든 독자파든 참여당 지지율이 올라가야 뭘 할 수 있을 테니까,)
게시판에서 보통 말하는 당 조직 활성화 갖곤 안 돼.
그건 30대 후반 넘는 아저씨들은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이하는 힘들걸.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냥 그럴거야.
스나이퍼 대기자가 말했던대로 문화운동 같은 게 거의 유일한 대안이야.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영화, 공연, 놀이, 게임, 뭐 이런 동호회 비슷한 게 아니면 2말 3초는 안 나가. 20대 초반은 이런 면에선 더 하고.
저번에 보니까 참여당에서 무슨 대회를 홍대 클럽에서 락밴드 공연하면서 하던데, 그건 진짜 잘한 거 같아. 애석하게도 홍보가 덜 되서 많이 안 모인 거 같지만.
물론 그런 것만 하면 아저씨들, 여사님들이 안 모일테니 그래서야 안 되겠지.
단지 2, 30대를 끌어들이는 분야에서는 그게 필요하다는 거야.
일단 이 정도로 오늘은 끗!
P.S. 헉헉. 힘들다. 너무 길게 썼다. 게다가 별 내용도 없는데 2시간이나 쳐들였어. 오늘 읽어야 하는 논문이 몇 개인데.. ㅠㅠ
P.S.2 그건 그렇고 내 뽕 22900은 어떻게 하면 돌려받을 수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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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신
날짜 : 2011-05-03 (화) 23:52
조회 :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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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