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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제와 오늘 있었던 나와 마 기자간의 FTA 관련 논쟁 글에서 드러난 어떤 문제점에 관한 것이다. 나는 오늘 올라온 마 기자의 FTA에 대한 입장과 견해에 대해서는 차제에 그의 건강이 쾌유되는대로 토론을 재개할 생각이다. 다만 이 글은 최근에 있었던 스 기자 건과 관련지을 수도 있는 토론문화의 민주적 소양에 대한 주요한 논쟁점을 부각시키기에 마 기자에게는 물론 박봉팔닷컴 회원들에게 쓰는 글이다.
1. 박봉팔닷컴은 탄생된지 얼마 되지않은 신생 정치커뮤니티다. 독특하게도 유료회원에게만 글쓰기 권한을 주고 있어서 비교적 소규모의 커뮤니티다. 여기 참여하는 회원들은 기존의 커뮤니티와의 연계성과는 별도로 대체로 새로운 마음으로 글쓰기에 임하고 토론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박봉팔닷컴을 특별히 의미있게 생각하는 지점은 기존의 커뮤니티와는 차별된 쾌적한 글쓰기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있었다. 글쓰기의 문체를 통일하여 회원들이 고하를 막론해 민주적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토론하고 비회원들의 글쓰기 차단을 통해서 토론의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과열되어 좌초되는 것을 애초에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2. 그러나 오늘 오전에 올라온 마 기자의 글에서 토론문화의 민주적 소양이 의심되는 어떤 불쾌한 지점을 만나게 되었고 차제에 이런 일들로 박봉팔닷컴의 토론문화가 지체되거나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었다.
3. 마 기자는 <내 딱 한가지만 부탁한다>는 글에서 간절히 부탁하길 글제목에 특정 회원을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진저리가 쳐지기 때문이라 했다.
나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몇몇 회원들에게 글에 대한 이견이 있거나 쟁점이 있을 때 해당 회원들을 글제목에 기재했다. 왜냐하면 내가 토론을 하고자 하는 상대가 바로 그 회원이고 그 회원이 글을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 기자 이전의 그 어떤 회원도 마 기자와 같은 이상한 부탁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다른이들에게 내 뜻과 생각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그 글을 읽은이가 이견이나 반론을 제기하고자 할 때 응당 글쓴이에게 글을 써야 하지 않나. 반론을 제기하는 글이 글쓴이의 인격을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고 합당한 수준의 글이라고 한다면 글쓴이 또한 응당 나름의 합당한 논리로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게시판 글쓰기의 기본이며 토론문화에서의 민주적 소양이 아니던가?
이어서 마 기자는 글제목에 캐릭터를 호출하면 강퇴시키는 곳이 많다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나는 조금 궁금하다. 박봉팔닷컴도 그런 제도를 둬야 한다는 것인가?
4. 이어서 마 기자는 정말 할 말이 있으면 이메일이나 전화를 달라고 했다. 나는 이 지점에서 조금 벙쪘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려면 글쓴이에게 1:1로 몰래 이메일이나 전화를 해야하는 건가? 마 기자는 박봉팔닷컴이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내 반론글이 영 못마땅해서 나한테만 그렇게 하겠다는 건가?
이 지점에서 나는 마 기자의 민주적 소양의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하게 된다. 혹여나 마 기자는 스스로를 이름 꽤나 날리는 논객이라고 생각해서 그에게 반론이나 이견을 제기할 때는 특별히 그렇게 해야된다고 당연히 여기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제아무리 유명 일간지의 논설주간이라 하더라도 그런 주장을 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5. 마지막으로 마 기자는 "기분나쁘게 들리지 모르나 난 쥬트 같은 글은 원래 읽지 않았다.딱 제목만 봐도 전형적으로 읽으면 피곤해지는 글이다."라고 썼다. 내 반론글을 읽든 안 읽든 그것은 마 기자의 자유다. 그러나 내 반론글을 읽었고 그에 대해 글을 쓸 생각이었다면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참으로 놀랍도록 실망스럽다.
그가 애초에 고매하고 고상한 친노진영의 논객으로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의 글쓰는 태도로 보건대 나는 그가 먹물근성에 찌들어 논객연하는 비민주적 엘리트주의자로 보인다. 나의 논리가 다소 비약적인가?
물론 마 기자가 특별히 나에 대해서만 스페셜하게 이런 비민주적 소양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궁색하지 않은가>라는 나의 반론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마 기자가 특별히 나에게만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이라면 내가 한 번 욕본 것으로 넘어가겠다.
그러나 마 기자가 향후 다른 회원의 반론이나 이견에 대해서마저 이런 태도를 누차 보인다면 나는 그때마다 마 기자의 태도에 문제제기를 하고 그를 글 제목에서 호출해낼 생각이다. 마 기자가 대논객연하며 건방 떠는 모습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것이다.
쾌유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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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