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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안들어왔더니 난리가 났었나보다.
쩝.. 오늘 수요일이라고 또 내일 쉰다고 기분좋게 퇴근해서 컴터켰더니 이게 왠 싸움판 인지..
그냥 컴터 끄고 자려는데 영 맘이 불편하다..
그래서 요새 관심이 있는 저축은행 관련 12억 기자님의 경제 기사도 읽었지만 그래도 아직 영 맘이 불편하다..
왜 내 맘은 불편한 것일까?
신기하게도 내가 이 난리의 당사자가 된 듯한 느낌을 좀 받았다.
오래전에 뭔가 잘 통하던 형님과 종교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90% 생각이 비슷했었다. 그래서 더 깊게 이야기 했었겠지.. 그런데 단지 10%의 차이 때문에 우린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느꼈던것같다. 감정까지 상하게 하면서..
최근에는 새로 발령받은 팀에 멤버들과 정치 이야기가 늘었다. 왠지 잘 통한다.
그래서 또 더 깊이 이야기하게 되어버렸지.. 차이가 슬슬 보인다.
유시민을 대하는 자세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럼 난 또 슬슬 열받기 시작한다.
열받은 거 티내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조금식 티가 나나보다..
최근에 이게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화내지 않고 내 뜻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도대체 유시민을 왜 그렇게 싫어해? 난 또 왜 그게 더 화날까?
아마도 이번 난리의 핵심도 이런게 아닐까?
두 명의 당사자는 어쩜 99% 비슷한 사람들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쩜 그런게 문제일지도 모른다.
한나라당 이나 민주당 솔직히 말하면 권력을 힘을 얻어보려고 정치바닥에 뛰어든 사람들은
조금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안싸우더라. 싸워봐야 서로 손해본다는 생각이 있는 건지.
우린 뭐 막 화내가면서 "넌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넌 왜 나를 무시하느냐" "니 생각은 짧다"
에고.. 내가 그렇다.
안되는데.. 나는 새로운 언론의 성공적인 탄생도 보고싶고, 내가 꿈꾸는 사회가 열리는 것도 보고싶다. 나는 아직 그런 자격이 없나.. 우리 조직에 해가 되는 사람일까?
나 이제 술 마실 때, 정치이야기할 때 목소리 낮추고 이야기 하련다.
그냥 "나는 유시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어서 즐겁다. 나는 진짜 좌파는 빨갱이든 그런건 잘 모르겠고, MB정부에서 감옥안가고 재판안받고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존경한다. 유시민한테 관심있으면 내가 책 한권은 선물해줄 수 있다"
정도만 .. 아 아 할말이 또 자꾸 많아진다..
어렵구나.. 이를 어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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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