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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자가 올린 단상을 읽고 댓글을 달려다가 본 글로 써보기로 했다.
이번 3차 합의문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아직 합의되지 못한 쟁점 사항이 아닐까 싶다.
그 내용은 핵개발과 권력승계 등 대북문제, 즉 민노당의 종북주의에 대한 반성 또는 전환을 요구하는 진보신당류의 주장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패권주의 등 당 운영방안도 쟁점사항으로 거론되었는데, 이는 과거 자주파가 구 민노당에서 현 진보신당 세력으로부터 당권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불미스런 사건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진보신당류의 요구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기실 앞에 열거한 합의문은 내가 보기엔 별 의미가 없다.
각자의 입장을 나열한 수준이고 누가 봐도 좋은 얘기에 불과하다고 본다.
정작 중요한 쟁점은 결국 종북주의 문제와 패권주의 문제, 이 부분이 사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분당을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인데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보통합정당, 적어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함께 하는 통합정당은 불가능하다는 거고, 그게 이번 합의문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총선 대선의 기본방침도 가장 중요한 핵심쟁점일텐데 이 부분도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합의문 내용상 실질적인 전진은 없이 통합에 대한 압박 때문에 하나마나한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는 인상이 든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야권연대에 관한 민중의 소리 기사 하나 참고할 만하다.
http://www.vop.co.kr/A00000390538.html
기사 제목은 [야권연대 점검③] 진보통합, 어디까지 왔나 <진보신당 '내홍' 거듭...민주노동당 "시간이 없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기실 진보통합정당에 대한 연석회의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된다고 해도 실제 진보신당의 (대의원 구성) 다수를 점하고 있는 독자파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민노당이 머리에 총맞고 진보신당의 다수(독자파)가 받아들일만한, 즉 우리는 종북주의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합니다, 다시는 패권주의로 당권을 도둑질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전향서(?)를 내밀지 않는 한은...
고로 지금의 상황은 진보통합정당, 그 중에서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함께 하는 통합정당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나, 그렇다고 파토를 내고 각자의 길을 가기에는 명분상 당장은 그럴 수 없고 통합 실패에 대한 독박도 쓰기 싫다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합의문 3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3. 우리는 이상과 같은 ‘진보정치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의 가치와 정책, 건설일정에 뜻을 함께하는 광범위한 진보세력들을 ‘연석회의’에 참여시키는 동시에, 5월부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아래로부터의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즉, 참여당이 참여할 길은 여전히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물론 즈그 맘대로 전제조건 이런 걸 달고는 있지만)
그래서 지금 참여당 당게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의 진로 토론은 사뭇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당원들의 의견이 진보통합에 참여하는 쪽으로 좀 더 전향적으로 모아질 경우 참여당의 운신 폭은 상당히 넓어질 수 있다고 보고, 특히 민노당에게 좋은 뉴스가 되리라 본다.
아직은 일부에 지나지 않은 사람들이 그리고 있는 그림이긴 하지만, 민중의 소리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참여당+민노당+진보신당 통합파+@ 형태의 진보통합정당의 출현도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계속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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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