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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본적으로 안철수를 '좋은'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한다. 예전에 무릎팍도사에 나올때부터 항상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단지 모두가 정치를 해야하냐는 아주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를 해서 도움될 수 있는 사람들은 정치를 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생활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했다. 나름 중앙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먼저한 것 같은데 내용이 영 시원치 않다. 작년이었나?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으로 줄이자고 제안했을 때부터 나는 이 사람이 정치에 심하게 문외한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오늘 기자 회견을 보고 나서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친노, 비노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정치판 생리 정도는 알고 정치에 뛰어들어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상식이 지나치게 부족하다.
안철수 정도면 스펙 좋고, 대중적 이미지 좋고 (아직도 좋은지는 심히 의심스럽지만) 공부만 좀 하고 들어오면 괜찮을 수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다. 신문도 좀 열심히 찾아서 읽고, 디어뉴스 같이 좋은 사이트 있으면 가입해서 댓글로 싸움질도 좀 해보고 기본적인 소양을 십여년 쌓고 정치에 발을 들이면 어떨까 싶다.
오늘 기자회견의 포인트는 윤리위원회를 강화하자. 결국 '새정치' 라는 구호는 내 것이라는 억지부리기였다. 무언가 새정치에 대한 내용들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내용은 부실하기 그지 없었다.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들과 윤리심판원 어쩌고 저쩌고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 얘기들만 쏟아지고 있었다. 듣는 내내 이게 무슨 스님 성경책 읽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나는 국회의원 정수 줄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더럽다고 손가락질 하면서 욕하니까 일단 국회의원 줄이자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라 한다. 국회의원 없애자고 해도 아마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럼 국민들이 이익을 볼까? 손해를 볼까?
우리나라는 일년 예산이 350조가 넘는 엄청난 예산을 사용한다. 혹자들은 국회의원 한명이 일년에 몇억씩 소비가 되는데 그 돈으로 무엇을 하면 더 좋겠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멍청한 소리가 어디 있나?
350조가 넘는 국가 예산을 감시하고 지켜야 되는 국회의원이 300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감시를 포기한 것과 다를바 없다. 국회의원에게 소비되는 몇 억가지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단지 국민들이 국회의원 줄이자고 하면 좋아하니까 국민들에게 손해를 끼쳐도 정치적으로 이익을 본다고 생각을 해서 안철수가 이렇게 주장을 했다면 나쁜 정치인인 것이고, 만약 국회의원 줄여서 그 돈으로 차라리 무엇을 하자고 생각을 했으면 정치인이라는 옷이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안철수는 기자회견에서 한명숙 총리 구속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감싸기에 대해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도대체 안철수가 말하는 법치주의라는 것이 무엇인가? 법이라는 것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거리가 된다는 사실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을 해봤는지 궁금하다.
법이라는 것이 결코 상식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진대 어찌 이리 무식한 소리만 하고 있는 것인가? 박정희때 사형선고를 받고 9시간만에 사형집행을 당한 사람들에게도 법치주의라고 할 것인가? 한명숙 사건에 대해 신문쪼가리라도 읽어보고 법치주의라고 떠들고 있는가? 성완종씨와 마지막 식사를 하고 돈을 받아썼다는 검찰의 발표가 있었던 김한길 전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명숙 전총리는 명백한 야당탄압의 산물인데 어찌 이것을 같은 야당 인사가 옹호하지는 못할망정 이것을 부패의 산물이라고 일갈할 수 있는가? 상식적으로 정치판에 몇 십년 잔뼈가 굵은 사람이 수표로 돈 거래를 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기소전에 이뤄진 수많은 검찰의 이상한 짓거리들이 모두 정당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가? 검찰의 기소권과 판사들의 재판권은 하늘에서 부여받은 권리인가? 잘못된 검찰의 기소와 재판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인가?
성폭행 사건으로 조사받은 여권의 심학봉의원이 무혐의 처리 받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두시간이었다. 한명숙이 구속되기까지 관련인에대해 70번이 넘는 소환이 있었다.
총뿌리를 어디다 겨누어야 되는지. 자기가 직접 피해보기전까지는 주변이 다 쓸려가도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검찰의 기소권과 판사의 재판권은 하늘에서 준것이라도 되는양 그것을 옹호하는 안철수는 이제 정치 그만해라. 지겹다.
p.s 짤방은 뉴시스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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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