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과의사의 글은 한편으로 민주당과 친노진영을 향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유시민과 참여당을 향해 있다. 결론적으로 그의 글은 민주당과 친노진영을 향해서는 손학규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유시민과 참여당을 향해서는 오만함과 뻔뻔함 그리고 구차함에 혀를 차며 훈계하다가 끝내 니 멋대로 하라며 쿨한척 굿바이를 외친다. 아마 글의 제목 "오만함, 뻔뻔함, 그리고 구차함"은 그의 글에 다시 되돌려 줘야 할 것 같다.
1. 오만함
내과의사에게 유시민과 참여당은 "우리의 ‘강철대오’를 좀먹고 와해시킬 가능성이 농후한 대상"이다. 왜냐하면 내과의사는 "유시민과 그의 정파를 반한나라당 진영의 한 축으로 인정할 그 어떤 이유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도 되면 내과의사가 아니라 정신과의사가 필요할 지경이라고 봐야겠다. 이건 신경질이고 짜증이다. 유시민과 참여당의 존재가 내과의사에게는 고작 그 정도 밖의 의미라면 내과의사의 오만함이 과연 어디까지 이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2. 뻔뻔함
내과의사에게 손학규는 새로운 chief commander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반한나라당 전선에서 반한나라 연합군을 이끌고 승리를 쟁취할 총사령관의 적임자로서 손학규의 존재를 조명하고 긍정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손학규를 둘러싼 이러한 인식의 대전환은 비단 내과의사만의 것은 아니다. 이미 일찍이 차세대 친노주자 이광재는 물론이며 친노의 대원로인 이기명 또한 이러한 놀라운 인식의 대전환을 선보인 바 있다. 그래서 내과의사의 글은 마치 손학규를 민주개혁진영의 후계자로 승인하는 화룡정점처럼 읽힌다.
물론 내과의사는 손학규가 그의 최종 chief commander는 아니라며 검증의 시간이 남았음을 강조하고는 있다. 그래서 그의 다음 chief commander는 누가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물론 그에게 chief commander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을테다. 반-한나라당 전선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사령관만 있으면 그만일테다.
어쨌든 서프라이즈라는 사이트가 손학규를 새로운 chief commander로 등극시키는 과정을 지켜보자니... 왠지 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3. 구차함
내과의사는 "유시민 정파에게 인제 그만 따로 놀자고 말하는 거다."라면서 이제 갈 길을 가자한다. 사실 따로 논지는 꽤 된것 같다. 그럼에도 쿨한 작별 인사치고 그의 굿바이에는 뒤끝이 참으로 많다. 구차하다는 얘기다.
이제 작별을 고하자면서 상대방에게 오만하다느니 뻔뻔하다느니하는 말은 왜 그렇게 질질 늘어놓는 것인가. 그것이야말로 구차한 태도가 아닌가 말이다.
서프라이즈의 대표논객들이 보여온 그 동안의 행태로 보건데... 이미 작별은 하고도 남았다. 당신들이야말로 손학규 chief commander와 함께 당신들의 길을 가라. 우리에겐 우리의 길이 있을 뿐이다.
유시민이 이런 얘길했다. 민주당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은... 그것이 매력적이지도 않고, 오래되고 익숙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유시민과 참여당에게는 새로운 길... (아직 불투명하다만)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과 진보주의 진영과의 연합정치라는 미증유의 길이 놓여 있다. 혹여라도 진보대통합이 성공하게 된다면 그 때 1 : 1 로 다시 보자. Good-Bye...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