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마케터 아저씨가 20대 얘기를 꺼냈는데 전부 아저씨 아니면 여사님들만 댓글을 달 수 있는 거야?
20대가 왜 좋아하냐고? 그거야 유시민의 스타일 때문에 좋아하지.
스토리? 유시민 스토리는 솔직히 항소이유서말고 그렇게 유명하게 알려진 게 뭐 있나. 난 예전에 이해찬 총리와 유시민 대표가 멱살잡이로 처음 만났다는 게 웃겼는데. ㅋㅋ
유시민의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20대 코드에 맞아. so cool한 면모가 있거등.
그리고 책은 뭐..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중고등 논술 필수독서라 애들이 대부분 읽긴 하지.
그건 그렇고 조국 교수님은, 강남 아줌마들한테 먹히는 스타일이지 애들한테 먹히는 스타일 아니라니까 그러네. 아저씨들이
이상한 편견이 있어. 잘 생기면 20대에게 먹히냐?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조국 교수는 솔직히 꼰대 스타일이야. 그런 사람 어린
여자애들한테는 인기 없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인기 있겠지만, 그 이상은 못 넘어가. 잔소리쟁이를 누가 좋아해.
반대로 유시민은 20대 여자애들한테 인기 폭발이야! 그는 21세기에 어울리는 차가운 도시남자!
적에게는 차가워도 내 여자에게는 따뜻한 이미지랄까. 음냐.
하지만 인기와 지지는 다르지.
왜 지지하는가? 그건 20대가 유시민에게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야.
조국 교수님이 요즘 인기라는데, 그 사람에게 과연 쉽게 말을 걸 수 있을까? 이야기가 통할까?
보나마나 조국 교수님은 상대방을 가르치려 들거고 실제로 트위터에서 하는 일 대부분도 그렇지.
하지만 유시민은 일단 하는 말은 알아듣기 쉽고, 내가 얘기하는 건 들어줄 것 같은 이미지야.
정치권에선 독불장군처럼 굳어졌지만, 책, 인터넷, 그리고 애들 사이의 입소문 등등으로 굳어진 유시민의 이미지는 "소통가능성"이 굉장히 극대화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한 마디로 20대는 자기들이 가진 열망-자기들도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보기엔 상승욕구 내지는
확장욕구-이 있어. 그런데 그 열망을 분출할 통로가 없어. 아무도 제대로 들어주질 않고 말이 통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어.
그런데 여기 유시민이 있는 거지.
단순히 나이가 젊다 뭐 이런게 아니라, 유시민은 생각 자체가 젊다는 느낌, 소년 같다는 느낌이 팍팍 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때 MLB파크에 유시민이 글 올렸을 때 생각해봐.
거기 모이는 사람 태반이 20대, 나머지가 10대나 30대인데, 그들이 왜 열광했을까?
단순히 정치인이 접속해서? 아니야!
그들은 "와, 유시민도 MLB파크 유저구나!" 라는 느낌을 받은 거야.
다른 정치인이나 지식인이 그런데 글을 올리면 그냥 "홍보구나" 하겠지만, 유시민이 올리면 "우리와 함께 이 시대 트렌드를 즐기는 동반자!"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고.
유시민이 소통 불가능한 독불장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점에서 잘못 보는 거지.
유시민은 단지 소통 체널이 너무 21세기적이라.. 옛날 사람들이 소통을 못하는 거야.
요약하면, 마케터 아저씨가 궁금해하는 20대 유시민 지지율의 근본 원인은,
1. 인기 = 스타일(쿨한 도시남자, 그러나 속은 따뜻?)
2. 지지 = 소통가능성(이야, 이 아저씨. 말이 통하네? / 오빠, 사랑해요!=> 사랑은 원래 소통가능성)
이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