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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통합을 향한 거대한 꿈틀거림이 시작되고 있다. 아니 이미 꿈틀거림을 넘어 뚜벅뚜벅 걸어나가 전진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과연 독자의 힘으로 홀로 서서 이 거대한 소용돌이 속을 외로이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진정한 친구들을 찾아 그들과 함께 어깨를 함께 해야 할까?
문성근의 '백만민란'과 복지국가 소사이어티를 중심으로 하는 '복지국가 국민운동'이 한 축을 이루면서 전진하고 있다면 또 다른 축은 조국 교수와 김기식이 이끄는 ‘내가 꿈꾸는 나라’와 진보진영의 제시민단체가 이끌고 있는 '진보의 합창'이 전자의 흐름에 맞서며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현재로서 '백만 민란'과 '복지 운동' 쪽은 아무래도 민주당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형국이다. 반면 '꿈' 진영은 야권통합의 흐름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무브온 운동에서 착상한 풀뿌리 네트워크 운동 쪽에 더 가깝다. 그리고 '합창'은 진보진영의 대통합을 주장하는 의미심장하고 새로운 흐름이다.
나는 특별히 '합창'의 흐름을 주목하고 싶다. '합창'의 1차 국민제안 당시만 해도 공동제안자의 수는 45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차 국민제안에 가서는 무려 365명의 공동제안자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민주노총의 산별노조 조직의 거대한 참가와 진보적 시민사회 진영을 총망라면서 광범위한 지식인 학계 네트워크가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합창'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보대통합 연석회의의 흐름을 이어받으면서 진보대통합을 응원지지하며 감시하겠다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연석회의가 협상 당사자간의 지리멸렬한 기 싸움으로 지지부진해질 때 직접적으로 강력한 압력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강력한 흐름이라면 민노당도 진보신당도 눈치 작전 펴가면서 마냥 미적거릴 수만은 없게 됐다.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어주겠다는데야 당할 장사가 있을까?
결국 문제는 유시민과 참여당이다. 유시민과 참여당은 위에서 언급한 거센 흐름으로부터 의미있는 주목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왜? 무엇보다 자신들의 참여 의지가 여전히 미약하기 때문이다. 초대도 받지못한 파티에 가서 괜한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하는 민망함 또는 영 마뜩잖음이 현재까지 참여당의 입장이요 태도였기 때문이다.
그 누가 진심을 다해 함께 할 것을 말하지 않는자에게 함께 해보자고 손을 내밀까? 그것도 지난 재보선 이후로 급격히 위축된 자들에게 말이다.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유시민은 오랜 고민의 시간을 마치고 다시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참여당 당원들 또한 그런 유시민을 믿고 함께 따라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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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