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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와 <국가란 무엇인가>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연합정치다. 어떤 연합정치인가? 진보적 자유주의와 진보주의 간의 연합정치다. 그것은 기존의 양대 지역주의적 보수자유정당을 뛰어넘어서자는 기획이다.
유시민이 <국가란 무엇인가>의 마지막 장에서 베버와 칸트 그리고 베른슈타인을 소환했던 것은 그런 이유에서 였다.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그리고 점진적 개량주의라고 하는 현실 정치의 원칙에 의거한 진보적 자유주의와 진보주의 간의 연합정치만이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길이라는 것이다.
유시민은 그 정치 일생의 마지막 시도로서 연합정치를 통한 새로운 정당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은 당연히 참여당이라는 익숙한 바운더리를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진보정당이 가지고 있는 바운더리 역시 뛰어넘는 것이다.
그가 이정희, 조국과의 정치대담에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함께 가자고 했을 때 그것은 바로 연합정치를 통해 진보적 자유주의자와 진보주의가 함께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어가자는 제안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국가의 도덕적 이상이 정의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할 경우, 진보주의와 자유주의는 연합할 수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연합해야 한다."
"더욱이 결선투표 등의 선거제도 개혁없이, 자유주의 정당과 진보정당들이 저마다 나름의 신념윤리에 따라 당락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의 '정당하고 옳은 주장'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 후보를 세울 경우, 보수정당의 승리는 비교적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안의 결과"가 된다."
이 말은 진보주의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인 동시에 바로 참여당 당원들에게 던지는 뼈있는 메시지인 것이다. 즉, 참여당 당원들이 나름의 신념윤리에 따라 자기의 '정당하고 옳은 주장'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 독자의 길을 간다면... 이는 책임윤리를 저버리는 비-정치적 태도라는 것이다.
참여당은 자신의 높은 이상과 목표 속에 자기 스스로를 가두어서는 안 된다고 바로 유시민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그의 주장에 공감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가 주장하는 바, 진보대통합으로 구현될 연합정치의 길을 기꺼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가 되어서야 유시민은 날개를 달고 생애 최고의 경연의 무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희, 강기갑, 노회찬, 심상정... 조국, 진중권 등등 이들은 모두 소중한 한국의 정치적 자산들이다. 유시민은 그들과의 멋진 경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리더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진보주의자들이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욕보였다는 사실 자체에 집착하지 말자. 그들도 바뀌었다. 이제 그들은 우리가 함께 해야할 시대의 당위적 파트너들인 것이다. 유시민이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앞으로 자유주의와 진보주의 세력이 연합하려면, 그 연합은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국민의 요구를 중심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의 과거는 성찰의 대상이지 떠받들고 모셔야할 신주단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전진할 시간이다.
The Time has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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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