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박무 참여당 최고위원이 참여당의 당 진로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올렸다. 참여당의 당 진로 게시판을 쭉 지켜봐 왔고 그 동안 좋은 의견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번 박무 최고원의 경우처럼 진심이 전달되는 분석과 주장은 처음인 것 같다. 여기에 박무 최고위원의 글을 요약 발췌하면서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박무 최고위원은 지난 김해 재보궐 선거의 패배가 참여당에게 남긴 깊고 아픈 상처를 가볍게 간과하면서 넘어가지 않고 있다.
"우리 당이 김해을 선거에 우리의 운명을 결과적으로 내맡기다시피 한 것은 크나큰 전략의 오류였다는 판단입니다."
"실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책 없이 마치 배수의 진을 친 선거로서 치룬 것이 큰 잘못이라 판단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선거에 당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크나큰 전략적 오류였다 생각합니다."
박무 최고위원은 패배 그 자체보다도 낙관과 확신에서 패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당과 유 대표가 입게된 치명적 상처를 바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향후 전망을 다음과 같이 냉정하게 바라본다.
"참여당에 비토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언론들의 당 대표와 참여당을 향한 조롱과 저주에 가까운 핏발선 비난의 집중은 선거 패배에 따른 가장 큰 부정적 산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당과 대표를 어렵게 할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갑갑한 것은 이 김해을 선거 전반에 대한 외부의 비난은 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불건전한 의도로 오랫동안 끊이지 않고 지속될 것인데 불행이도 이런 의도가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당 대표와 참여당에 대한 끊임없는 부정적 인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불투명하고 부정적인 전망 하에 그가 향후 참여당의 진로에 대해 내리는 결론은 낙관론에 근거한 희망보다는 치열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성찰에 가깝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우리 당이 고립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될 가능성이 많은데 그렇다 해서 후보단일화에 임하지 않고 독자 출마 또한 가능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지역구 출마에 대해 전면포기와 비례대표만을 내세우는 협소한 전략만을 내세우게 되는 최악의 안타까운 상황도 예상해 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2012년의 대선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도 그리 전망이 밝지 않고 여전한 군소정당으로서 여타의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결론으로서 참여당의 진로를 크게 두 가지로 압축시키고 있다. 하나는 독자생존의 길, 다른 하나는 진보소통합의 길이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 또는 백만민란식의 통합이라는 선택은 배제하고 있다. 많은 당원들의 낙관적인 독자노선의 길과 달리 그가 예상하는 독자노선의 길은 결코 밝지 않다.
"독자생존은 당원 대다수가 선호하는 방식이고 또 당장의 변화에 대한 부담이 없어 안정적인 형태입니다. 다만 특별한 역량의 배가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당 대표와 당의 정치적 영향력은 점차 쇠퇴해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대두됩니다. "
그래서 그는 최종결론으로서 독자생존의 가능성을 최대화 시키는 노력을 진행하되 진보소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며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생존과 함께 진보소통합의 한 갈래 중 우리 참여당이 가세하는 모델로의 진로에도 당원들이 현실적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말씀 드립니다. 그 길이 부담스럽고 또 걱정과 우려가 적지 않으나 부정적 상황의 탈피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응전의 방법으로 가장 유효한 방법이라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무 최고위원은 전 시민광장 대표를 역임했던 분으로 그 누구보다 유시민 대표와 참여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금일 그의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은 더욱 특별히 다가온다. 그가 참여당의 미래를 이토록 진중하고 진실되게 바라보고 있다면 적어도 참여당의 미래는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