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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의 20대들을 바라볼 때 '투표도 안하는 개들'이라거나 '개념이 없다'거나 '공부와 돈만 안다'거나 '미래가 없다'거나 하는 말들이 별로 안 좋아보여. 일단 이런 건 꼰대들이 훈계할 때 하는 말들이잖아. 이런 말은 걔네들한테 씨알도 안 먹히지.
투표는 왜 안하고 정치엔 왜 관심없냐?
그건 어쩌면 당연한 거 아냐? 20대들이야 이제 막 새로운 인생 설계해야 하느라 머리에서 쥐가 나고 연애한번 해보겠다고 가슴은 매번 찢어지고 최강스펙도 만들어야 하고 학비 대러 알바도 해야하는데... 느긋하게 앉아서 사회과학 책보고 봉팔닷컴 보러 인터넷 할 시간이나 있겠나?
게다가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정치의식화 되어가지고 MB는 쥐새끼... 한겨레는 한걸레... 뭐 이런 소리 하고 앉아 있으면 그것도 조금 이상한 거라고.
386 세대는 안 그랬잖아?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지금 유시민에서 이인영까지의 세대가 되겠는데... 내가 보기엔 이쪽 세대는 참 복받은 세대야.
그때는 대학진학률이 20% 갖넘을 때라구. 그 때는 일단 대학생이면 초엘리트였어. 학점? 스펙? 그런걸 누가 관리하겠어. 그냥 대충 술마시고 데모하다가 졸업해도 대기업에서 알아서 모셔가는데...
요즘 20대들? 대학진학률이 85%야. 그야말로 개나 소나 대학가는 시대가 열렸지. 대학생은 그냥 '개나 소나'와 동의어인거야.
어쨌든 70년든 80년대든 또는 2010년대든 젊은 나이에 정치의식화 되어있는 조금 이상한 애들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지. 대부분 정치에 별 관심없는 것이 더 정상이고 더 나은 거라고 본다.
문제는 정치인이고 우리들이다.
결국 지금 필드에서 정치하고 있는 애들이 잘 해야돼~ 정치라는 것이 꼰대 나부랭이들이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멋지고 감동있는 미래를 향한 진취적인 활동이라는 걸 보여주면 돼. 그럼 20대들이라고 안 움직이겠어?
주둥이만 살은 진보네 뭐네 하면서... 진보주의자들 욕할 시간 있으면 유시민이 얘기한 바로... 자유주의자와 진보주의가 어떻게 하면 연합정치를 통해서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야 된다는 거지.
20대들은 그냥 냅둬... 걔네들 잘못 건드리면 정말 한방에 훅 가는 애들이야. 그냥 정치인들... 그리고 우리가 멋지게 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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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