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투표안하는 x같은 20대에게 라는 편지가 있던데.. 잘 읽었다. ^^ 추천도 많이 받은 좋은 글이다. 속이 시원하다. 뽕뽕뽕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고.
우선 그 보다 훨씬 전에 마테커가 분석하길 사실 20대가 투표율이 낮은게 아니라고 한다. 20대가 투표안하고싶어 안하는게 아니라는 거다. 그의 분석에 깜놀했다.
근데 난 20대가 설령 투표안하고 놀러다니는 족속이라고 하더라도 욕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선거 철만 되면 인터넷기사 답글에 "20대여 제발 투표 좀 해라" 라는 글이 베스트답글이 되곤한다. 그럼 뭐하나? 그런 댓글도 20대가 단 것 같던데.
몇일전 전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씨의 특강을 들었다.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니었다. 의자에 기대 동료직원 옆에서 자려고 했는데.. 엄청 재밌더라. 이석행 이름 기억해놓았다! 그가 말한 것 중 이런게 있었다. 민주노총이 파업명령을 내리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잘 따라준다. 비록 자기들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도 단결된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사안과 연결된 회사의 노조원들이 또는 민주노총 간부들이 일어나서 현대자동차 노조를 욕하곤 했다. 노조운동 중 더러운게 뭐냐하면.. 뭔지도 잘 모르면서 자기들 끼리 욕하고 싸우는 거라는 거다. 쌍용차에 옆에서 조언 많이 해줬는데 결국 지들끼리 파벌사움하다 하나로 목소리를 합치지 못하고 다 죽었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리고 특강이 끝난 후 우리회사 노조회의가 있었는데 .. 허 참 진짜 지들끼리 싸우고 있더라.. 우리회사는 아마도 곧 구조조정이 있을 거다 대규모일 수도 있다. 그럼 나야 상관없겠지만.. 선배들 많이 짤리시겠지.. 위기를 못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써 이렇게 하고 있는 건가? 흠.. 이야기가 딴 데로 가네.. -_-
누군가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다들 잘나서 그런가보다. 서울대 출신들도 다 지들이 잘났다고 잘 못 뭉치더라. 참여당 아니 박봉팔닷컴의 흐르는 분위기가 따뜻함이었으면 좋겠다. 다들 지 잘나서 내부기자, 바깥독자들 욕하는 것 말고. 우리 20대들이 왜 투표율이 낮은지 분석하고, 어떻게 유혹할지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나도 화 잘 냈었다. 첫번째 회사에서는 사장이랑 너무 잘 싸웠었지.. 나쁜 사장..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세번째 회사 까지 옮기면서 그리고 내 평판을 확인해 가면서 알게 된 것은 싸우지 좀 말자. 손님이든 내부 직원이든. 그리고 내 편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럴려면 칭찬해주고 이야기 잘 들어줘야 한다. 20대에게 칭찬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투표율을 더 올라갈 것이다. 아니면 마케터의 말처럼 20대의 투표율을 가로막고 있던 제도의 실체를 더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싫겠지만.. 서프, 민주당, 노회찬.. 이들도 욕 좀 자제하자. -_- 어쩌면 그 욕을 보고 있을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맘을 상하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난 어느 정도 동의! 욕과 비판은 구분해야!
솔직히 민주당 욕하는 건, 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민심에 욕하는 것과 등치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 근데 호남은, 특히 전남-광주는 어떤 선거에서든 상수인데다 지역 자체가 한국에서 제일 진보에 가깝잖아.
무엇보다 전남-광주는 지금 대표정치인이 없어. 그러니 너무 욕하는 건 뭐..
그렇지만 비판은 필요하지!
20대의 경우는 난 비판이 아니라 어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