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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재보선 패배 이후 참여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참여당 당원들, 봉팔러들의 쏟아지는 고민과 토론은 다양하고 많을수록, 진지하고 냉정할수록 좋다. 당게든 봉팔닷컴이든 그와 같은 방식의 브레인스토밍과 소통은 현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의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불필요하게 심각하거나 과도하게 비관적이거나 스스로들에게 냉소적이어서는 안된다. 긴 호흡, 긴 호흡하면서도 실제론 현재의 당면한 문제 앞에서 그 긴 호흡을 잊어버리면 그야말로 죽도밥도 안된다.
이쯤에서 어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의 캐디 앤디 프로저가 한타 뒤진 16번 홀에서 러프에 공을 빠뜨린 최경주에게 해줬던 말을 참여당 당원들과 봉팔러들에게 해주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다음 샷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김해을의 패배로 참여당의 진로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참여당의 모든 가능성이 모두 날아가 버린 것은 절대로 아니다. 지금, 미리 우리 끼리 이러쿵 저러쿵 하며 우리가 미쳐 찾지 못한 참여당의 기회를 포기할 시기는 결코 아니란 말이다.
일단, 진보소통합은 현실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전술이기는 하지만 그 정책합의 내용들이 썩 와닿지 않는다. 문제는 그 정책합의 내용이 미래의 추구할 가치들이 아니라 당장 모두 공약사항들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와 같은 공약으로 하우스 푸어들을 설득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참여당과 진보연합(당명 다 쓰기 귀찮으니 편하게)이 통합되기 위해서는 그들 구미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서 그야말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통합도 불가능하겠지만 통합을 하더라도 실익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김진표 신임 원내대표가 호남의 인적 혁신은 민주당의 혁신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호남은 여전히 민주당의 것이란 소리다. 많은 유까 또는 반참여당 민주당 지지자들이 의도적으로 곡해하는데, 호남 패권주의가 아니라 호남에서 민주당의 패권주의가 문제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개선할 의지는 전혀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 중심의 야권대통합으로 참여당이 아니라 국민이 얻을 이익이 무엇인가?
게다가, 다음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진정한 “다음 샷”은 7월 4일 딴나라당의 전당대회일 것이다. 며칠 전 선출된 현재의 딴나라당 지도부는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구성한 과도체제일 뿐이다. 딴나라당의 진정한 권력향배, 즉, 다음 총선 공천권은 7.4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난다. 그 결과에 따라 딴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대한민국 정치 전체의 판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뭐하러 참여당이 먼저 스스로를 깍아내리며 자괴감에 빠져서 비관적으로만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는가? 지금 참여당의 진정한 문제는 소통합이냐, 대통합이냐, 지역구 출마냐, 포기냐가 아니라 자금과 인재다. 그리고 김해을의 패배에 젖어서 구석에 짱박혀만 있는 패배주의다. 왜 현안에 대해서 참여당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지 않는가? 어떤 통합을 할 것이냐는 선택은 선택이고 공화국 정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은 해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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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다음 샷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다음 샷”에 따라 참여당은 외롭게 홀로 가야만 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감내하며 “긴 호흡”으로 싸우기로 한 것이라면 지금의 태도는 과감히 탈피하기 바란다.
다른 얘기지만, 컴이 자꾸 다운되다보니 이어본다.
열두기자의 글에서도 그렇고 나도 그리 생각하지만 다음 선거의 의제로써 경제는 박정희와의 조우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박정희를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방향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는 논리적인 경제사나 이론의 문제가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박근혜를 상대할 때 그 앞에 나서는 박정희란 감정적 유령은 이른바 진보나 경제학자들이 퇴마사로 상대할 게 아닐지도 모른다. 논리적인 실체가 아닌 감정적 유령인 박정희를 굳이 평가하거나 극복하려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오히려, 죽은 박정희로 산 박근혜를 잡는 것은 어떤가?
박정희에게는 있었지만 박근혜에게는 없는 것들만 찾아도 딸 박근혜는 아빠 박정희가 절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는가?
요런 생각이 문뜩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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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