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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내포하지 않고서는 정당도 정치도 국가도 인간도 성장하지 못한다.
이념과 정치문화의 '섞임'을 통해 진보의 힘을 키우는 것이 연합정치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진보대통합 프로세스에 대한 오해
"기다리며 내실을 다지되 제안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은 협상력을 높이든, 독자생존을 하든 필수조건이다."
"참여당이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독자생존과 민주당과의 합당 뿐이다. "
나는 기 기자가 유시민과 참여당의 향후 플랜에 대해 정확히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가 조금 궁금하다. 기 기자의 글에서 결론에 해당하는 위에 인용된 문장을 보자면 결국 내실을 다지며 기다려보고 진보대통합이 여의치 않다면 독자노선 또는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갈 수도 있겠다 정도로 요약이 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의견들을 청취해보았지만 기 기자 역시 독자노선에 무게를 두고 진보대통합을 간보면서 민주당과의 통합(또는 민란형식)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기에 이런 식의 간보다 안되면 그만 식의 접근이야말로 일을 그르칠 수 있는 첩경이라고 본다.
나는 이런 식의 접근이 진보대통합 프로세스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진보대통합이 내키지 않아서 자꾸 간만 보자는 것인지 조금 헷갈린다. 진보대통합은 유시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뜨거울 6월
먼저 진보대통합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보자. 현재 진보대통합의 진도는 이제 거의 분수령을 넘어서는 순간에 와 있다. 이미 5월 6일의 3차 합의문에 연석회의가 동의하면서 이제 남아있는 몇 가지 쟁점(물론 이것이 논란이다)에 대한 합의가 5월 말까지 이루어지면 그 합의문을 가지고 각 단위별 의결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5월 말까지 작성되는 합의문을 토대로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이 합의문에 대한 동의여부 및 진보대통합에 대한 합당 여부까지를 의결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6월중으로 완료된다. 그리고 나머지 실무적인 작업을 거쳐서 9월 중으로 통합진보당이 출범하는 것이다.
결국 6월 달이 핵심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연말까지 내실을 다지며 간을 보자는 건 또 무슨 주장이라는 말인가? 왜 유시민 대표가 5월말까지 당의 진로에 대한 토론을 벌일까? 그것은 진보대통합의 각 단위 의결과정에 때 맞춰서 참여당 역시 같은 프로세스를 밟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여름, 가을을 넘겨가면서 무슨 내실을 다진다는 것인가?
독자파들의 문제
"따라서 진보소통합이든 대통합이든, "약한 고리"인 진보신당의 문제 때문에 한정 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 대목도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독자파 문제는 진보신당만이 겉으로 불거져나와서 그런 것일뿐 민노당도 참여당도 그리고 사회당까지 모두를 포괄하는 공통적 문제다. 나 역시 6월 중 각 단위 의결에서 모든 정당이 질서정연하게 진보대통합을 의결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않는다.
현재 나의 예상은 사회당과 민노당 그리고 진보신당의 일부가 사회주의좌파 블록을 형성하면서 따로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의 지도부 또는 통합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진보대통합의 큰 흐름을 거스리라곤 생각치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사회주의좌파 블록이 따로 떨어져나온다면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게되면 통합진보당이 보다 온건한 형태의 진보자유주의-사민주의 연합의 형태가 될테니 말이다.
어쨌든 진보대통합의 프로세스는 6월을 중대기점으로 하고 9월 추석 전후로 일단락이 된다라는 스케줄하에 우리의 플랜도 짜야 맞는 것이다.
유시민의 이니셔티브
중요한 건 유시민과 참여당이다. 참여당은 아직 진보대통합의 협상자 자격도 얻지 못했다. 왜? 참가신청서만 내놨지 딱히 이렇다할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5월까지의 당의 진로 토론을 통해 진보대통합을 결의하는 것이 너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민노당, 진보신당보다 빠르게 진보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차원에서 진보대통합에 대한 강한 지지와 동의가 있다는데 그들이 참여당을 거부할 가능성? 그것은 제로다. 지금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보'의 진정성이 아니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과 '믿음'을 원한다. 유시민과 참여당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사과는 필요없다
"어쨌든 굳이 통합을 하고자 한다면,"한미 FTA"에 대한 사과와 철회 없이는 불가능하다."
타이밍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에 더해서 유시민이 해야 할 일은 FTA 문제 등으로 사과 따위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누가 사과를 원한다고 했는가? 그들은 '성찰'을 요구했다.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그리고 유시민과 참여당은 이미 그에 합당한 형태의 의견을 이미 내놓은 바가 있다.
한미FTA는 이미 반대의견을 냈고 시장만능주의를 반대하며 노동유연화에 반대한다고 이미 천명한 바가 있는 것이다. 유시민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입장과 태도를 다시 한번 당원들의 동의 아래 정확하고 진정성있게 재천명하는 것이면 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부채만을 승계하겠다고 이미 천명하지 않았는가? 사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것이다. 나머지는 조금 더 보기좋게 가다듬으면 될 것이다.
나는 왜 자꾸만 한미FTA로 사과를 하라느니 한미FTA로 토론회를 벌어야하니 하는 얘기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거 이미 입장 다 나와있는 것이고 다시 한번 정리해서 재천명하면 그만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겐 5월말까지 예정된 당의 진로토론을 통해서 진보대통합을 의결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유시민 대표와 최고위에게 진보대통합을 강력히 드라이브걸 수 있는 권한과 그 안에서 진보 자유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세팅을 할 수 있는 책임을 주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겐 눈치보며 간볼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유시민과 참여당의 운명은 6월 초에 결정이 나는 것이다. 나의 바람은 플랜 A가 당원들의 동의 속에 의결되어 유시민에게 다시 한번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는 것이다. 시간은 결코 우리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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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