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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연합정치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일까?
진보주의와 자유주의 진영 정치인과 정당의 당원들이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조화를 어디까지 이루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국민들이 그 정치연합을 얼마나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는지에 좌우된다.
보수주의는 새로운 사유습성을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려는 정신적 태도를 가리킨다.
보수주의는 특정한 계급의 특성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플랜 C
나는 전의 글에서 참여당의 향후 전략적 플랜을 요약하면서 플랜 C에 대해 잠깐 쓴 적이 있다. 그렇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플랜 C라는 파국적 상황의 시나리오에 대해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 이것은 매우 불편하고 불쾌한 상상이 될지도 모른다.
플랜 C는 유시민 대표와 참여당의 최고위가 진보대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배려와 토론을 통한 설득작업을 했음에도 최종적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좌초될 때를 상정하는 시나리오다. 정말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 다들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흔히들 유시민 대표가 가는 길이라면 당원들 또한 기꺼이 따를 것이라는 얘기다. 나도 정말 그러기를 바란다.
현재 진보대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지난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연석회의 자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제로 더 큰 문제는 각 당의 내부적인 내홍이다. 진보신당의 경우에 통합파와 독자파 사이의 간극은 더욱 벌어져가고만 있다. 급기야 노회찬이 이끄는 새진추에 반대하는 새노추라는 조직까지 창립되는 지경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겉으로는 진보대통합에서의 종북주의나 패권주의 또는 대선전략 등에 대한 반대라는 모양을 취하고 있지만 실상 그것은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고 기존의 체제에 안주하려는 또다른 이름의 보수주의에 다름아니다.
보수주의가 부를 파국
유시민은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보수주의는 특정한 계급의 특성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다."이라 했다. 이 말은 정말로 옳다. 우리는 이런 보수주의의 특징을 도처에서 발견한다. 진보주의의 최중심이라 할 진보정당에서도 이런 현상을 목격할뿐더러 아마 곧 참여당 내에서도 이런 현상을 맞이할게 될 것이다.
그러나 참여당의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긴 하다. 무엇보다 정당 내에 강성한 독자파 그룹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체로 파편화되어 있어서 드문드문 산발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진보신당처럼 그런 강고한 조직이 없다고 해서 플랜 C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참여당의 가장 큰 문제는 '참여' 그 자체다. 5만 당원에 1만 주권당원이라지만 실제 적극적인 참여 당원의 수는 많이 잡아야 3천여명 정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추산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당의 진로토론 게시판의 조회수 통계다. 일단 공지에 걸려있는 유 대표의 글이 조회수가 2300여회에 불과하다. 더욱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토론글에 대한 조회수는? 더욱 처참하다. 수백건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이 수십에서 일, 이백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참여 없는 참여당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즉 참여당의 '참여'라는 것이 실제로는 허상에 가깝다는 것이다. 더욱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까지 올라온 4백여건의 토론글 중 독자노선에 기울어져 있는 글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최고위원들만큼의 고민을 보여주는 글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대다수의 당원들이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이것은 실로 실망스러운 참여다. 5만 당원에 1만 주권당원이라면... 적어도 유 대표의 글에 대한 조회수가 5천여건은 되어야 할터이다.
그래서 내가 내리는 결론은 이렇다. 설사 유시민 대표가 진보대통합에 대한 지지를 당원들에게 직접 호소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당헌당규가 제한하고 있는 의결조건을 통과할 가능성은 50% 미만이라는 것이다. 첫째는 여전히 참여당의 존립을 고수하는 당원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고 둘째는 당원들의 무관심과 저조한 참여의식 때문이다.
플랜 C는 바로 이러한 국면이 펼쳐질 때 유시민은 어떠한 선택을 해야하느냐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유시민은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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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