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대표의 대구 출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 300백의 엔딩씬 같은 비추화살을 맞았다. 그런데 역시 이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본다. "유시민이 대구에 떨어지러 갔다고 하더라" "그럼 그때 자원봉사하며 고생한 지지자들은 뭐가 되냐" 노대통령의 검찰수사를 보면서 더이상 공직 출마 가능성 없음을 직감하고 경기도로 주소 이전을 한 것이라는 유대표의 상황설명에도 "노대통령의 서거 직전까지 신당창당 모의 했다"라고 비난을 쏟아 놓는다. 이거 정말 한때 같은 적을 상대로 싸웠던 진영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저주에 가까운 독설이다.
국참당과 시민광장에 노빠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단다. 그런데 그건 변종 노빠란다. 정동영 품에 안긴 미키루크와 같은 거란다. 미키무리가 '노까정빠'가 되었듯이 유시민 무리는 '노까유빠'로 이행하고 있단다. 니미럴! 더이상 읽기를 포기 하고 스크롤 하니, 마지막 결론이 이렇더라.
"노빠들이여, 총단결하라!" "돌아오라 노무현 가문으로!"
살의가 생길정도로 화가 나다가 그냥 슬퍼진다. 노짱 서거이후 2년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 저런 저주에 가까운 독설은 적들에게도 못들어본 것 같다. 유시민의 죄가 그리 크더냐. 서프의 대문 첫글 "네 놈들을 반드시 응징하리라."의 그놈들 보다도 미운거냐 유시민이... 정말 유빠들이 '무뇌유빠'로 보이는 거냐.
무섭다. 언젠가는 함께 가야할 사람들이다. 민주당의 정치인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유시민대표의 분석처럼 언제나 다수일 보수에 맞서 소수의 진보세력중 사회주의자를 제외하게 되면, 더욱 소수로 남게될 진보세력이다. 당장의 시행착오들과 경험을 통해서 대립과 경쟁을 극복하고 언젠가는 함께 가야할 사람들이다. 그런 기대에서 얼마전 나는 '참여민주당으로 가는 길'이라는 의제를 말한적이 있다.
그런데 과정으로 끝나야할 대립이 이런식이라면, 희망이 없다. 저들의 비난이 그냥 원망이기를 바랬다. 에이스가 트레이드 된 프로야구팀 선수들의 아쉬움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누구보다 뜨겁게 지지할 대상을 놓친 한숨일거라 믿고 싶었다.
그런데 이래서는 안된다. 부당하다. 우리는 그 누구를 심지어 정동영에게도 그런 저주를 퍼 붓지는 않았다. 지푸라기 인형에 바늘을 꽂아댄 장희빈 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봉팔러들아! 정신차리자 이대로 그냥 놔두어서는 안된다. 루비콘강을 건너기 전에 정말로 국민들이 노빠 대 유빠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뽕컴의 논객들아 제발 저들을 좀 어떻게 해라. 맞짱을 뜨든 달래든 뭔가 수를 좀 내라. 스나이퍼도 빨리 돌아와라.
카모마일/ 하지만 서프의 저런 논조의 글들이 여과없이 무차별적으로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문제다.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자원들이 이미 이곳으로 빠져나온 상황에서 과거 노빠의 언론이었던 서프에 다수의 견해로서 일반화 된것처럼 비쳐질까봐서 화가 난다. 어쨌든 아직까지 이곳보다는 서프가 더 대중매체 아닌가.
어차피 저러면 저럴수록 서프 자체가 죽을텐데, 뭐.
이제 대세는 인터넷 게시판이 아니라 모바일이야. 트위터에서 나오는 반유시민 여론이 더 빨리 퍼져.
서프에서 백 번 저들이 떠들어봐야,
파워트위터러 - 예컨대 고재열 시사인 기자 - 한 사람이 반유시민 발언 하나 하는게,
더 타격이 크다고.
서프에서 얘기하는 건 아는 사람만 알지 넷 세상에 많이 퍼지지도 않아. 진짜로.
오프에는 더 그렇고.
몽니 기자가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조급하면 진다.
유시민 변수 없다고 하면 민주당이 잘 나갈까..
그 정도 였으면 김대중, 노무현 고생했겠나..
그리 힘들어 했겠나.
지금은 한.경.오 & 민주당 애들 의견 무시하고.. 한발반발 가면 답이 나온다.
지금은 안보이지만.. 몇달 후 한번 보시라..
결국 천하삼분지계로 바뀔것이다..
조급한 곳은 민주당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