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친노들 그리고 서프라이즈의 악랄한 선전가들이 유시민을 옭아매는 두 개의 프레임이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이 프레임을 확대재생산하며 유시민과 참여당을 향한 흑색선전과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레임은 고스란히 미디어를 통해 투사되면서 유시민을 더욱 더 옭아매고 고립시키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친노쟁투의 프레임을 보자. 5월 23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2년이 되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추모와 기리고자 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현실은 그가 없는 이 허전하고 쓸쓸한 빈자리를 서로 차지해보겠다는 아수라장이 벌어지는 쟁투다.
너는 친노가 아니다. 너는 레알 친노가 아니다. 그래서 너는 배신자다. 그래서 너는 패륜아다. 너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다시 돌아오라.
이 얼마나 천박하고 악랄한 딱지붙이기 노릇이란 말인가. 이런 짓거리를 지금 소위 과거 친노라고 불렸던 민주당 주위의 늑대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천연덕스럽게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이런 혹세무민하는 흑색선전은 앞으로 그 도를 더해갔을면 더해갔지 결코 멈추거나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둘째 영패주의라는 프레임을 보자. 얼마전 시사인에 실린 고종석의 칼럼에서 그는 유시민을 영패주의의 화신으로 몰아붙이며 유시민에 대한 공공연한 적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선이 결코 고종석 단 한 사람의 시선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친노쟁투와 한몸이 되어 민주당으로의 투항과 복귀를 윽박지르는 구실이 되고 유시민을 한낱 영패주의의 화신으로 바라보려는 불온한 의도는 도처에서 발견된다.
친노쟁투와 영패주의라는 프레임은 끊임없이 유시민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어 미디어를 종횡무진하며 대중들의 마음 속을 좀먹어들어갈 것이다. 대중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전 앞에 쉽게 무릎을 꿇는 법이다.
이러한 악의적이고 혹세무민할 프레임을 우리는 어떻게 깨부숴버릴 수 있을까?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독자노선을 고집해서? 한미디로 택도 없는 소리다. 이 두개의 프레임을 동시에 깨부수면서 이 두개의 프레임을 가뿐히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진보대통합이라는 정치적 대기획 뿐이다.
진보대통합을 통해 우리는 친노쟁투의 올가미를 훌훌 벗어던질 수 있다. 박제된 과거의 유령 속을 배회하는 친노들을 향해 맨주먹을 날려줄 수 있다. 친노의 적자냐 서자냐가 아니라 노무현이 다이루지 못한 진보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일로매진하면 그만이다. 동시에 민주당으로의 투항과 복귀라는 그들의 악다구니와 읍소를 향해 당당히 미소지으며 '이제 그만 짖어라'라고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또안 진보대통합을 통해 우리는 영패주의라는 올가미를 훌훌 벗어던질 수 있다. 호남대 영남이라는 고착화된 틀을 깨고 정의로운 국가를 통해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는 진보의 미래란 어떤 것인지를 진정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오래되고 낡은 과거의 프레임을 깨부숴버리고 진보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때마침 역사는 우리게에 진보대통합이라는 천운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때가 아니라며 언제 진보적 자유주의와 진보주의가 함께 만나 같은 길을 갈 수 있을 것인가.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그리고 노무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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