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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진보대통합 연석회의는 수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의 종착점을 향한 최후의 만찬을 열었다. 그동안 각 정당 및 여러 단체들의 실무진들이 정기적으로 만나서 지난한 협상을 통해 드디어 3차 합의문이라는 진보대통합의 임계점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의 자리는 연석회의에 참가하는 13개 정당 및 단체의 대표들이 직접 모여 3차 합의문에서 완료되지 못한 남은 쟁점을 해소하고 최종 합의문을 채택하는 것이다. 물론 오전부터 시작한 연석회의는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정회되었어고 늦은밤에 다시 속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해소되지 못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대북문제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대선전략과 관련된 문제다. 두 문제 모두 민노당의 입장과 진보신당 사회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북문제의 경우에는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와 핵 문제가 핵심이다. 대북 문제의 경우 진보신당과 사회당은 3대 세습(권력승계 문제)과 핵문제 등을 언급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민주노동당 측은 특정 사안에 대해 적시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 비판할 수 있다는 형태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선전략의 경우에는 사회당이 새 진보정당의 대선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방침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노동당 측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보신당의 경우에는 “후보 완주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서민복지 증진,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편,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포함한 노동정책’ 등의 전제 하에서 제한적인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대북문제와 대선전략 외에도 당사자 간에 해묵은 감정적 앙금에서 비롯되는 오래된 갈등이 상존하고 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현재로서 대북문제와 대선전략 문제에서 민노당이 현재의 입장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즉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양보가 필요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연석회의가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주목해야할 지점은 역시 유시민과 참여당이다. 민노당의 입장에서 진보신당과 사회당이라는 파트너를 협상과정에서 잃는다해도 13개 연석회의 참가자 중의 2개를 잃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해서 참여당의 합류가 성공한다면 둘을 잃는 대신에 하나 이상의 이득을 얻어 낼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진보신당 내에는 지도부를 비롯해 통합을 원하는 상당한 수의 당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진보신당의 질서정연한 진보대통합 합류가 불발된다 하더라도 통합을 원하는 그들의 상당수는 당을 뒤로 하고 진보대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보건데 오늘 저녁에 다시 재개될 최후의 만찬이 다소간 파행으로 흐르더라도 진보대통합 자체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시민과 이정희의 통합적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제 유시민 대표의 최종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 조심스럽지만 바로 내일이 바로 그 날이 되지 않을지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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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