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가 만난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맞는 안희정 충남지사 2011 05/31ㅣ주간경향 927호
(상략)
최근 야권에서 논의되는 통합이나 연대와 관련해 안 지사께서는 통합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는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대비된다기보다 원래가 다른 결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로서 판단할 수 없는 유 대표의 다른 정당의
역사가 있습니다. 유 대표의 지금 도전은 그동안 당내 개혁과 혁신을 성공시켜보지 못한 민주당의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건
‘유시민의 길’이고, ‘안희정의 길’은…(웃음) 기본적으로 저는 이 당의 역사에서 절대로 문간방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이고
싶지 절대로 제상 손님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럴 만한 자부심이 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잡혀가고 제적당하고 나서 제 인생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입니다. 당장 마당 쓸고 윗목에서 자더라도 끝까지
참으렵니다. 반드시 그 족보와 재산을, 내가 상주라는 사실을 입증할 겁니다.”
(중략) 진보·보수진영에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의 보수주의는 어떠한 경우라고 할지라도 식민지배·쿠데타·독재·불법의 역사에 대해서 꼭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 발전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 이렇게 얘기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망가뜨리는 일입니다. 진보진영은… 저는
또한 제안합니다. 진보진영은 늘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소수자, 약자로서 국가권력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역사를 딛고 일어서서 상해 임시정부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받아들이고 그 대한민국의 명령으로 싸웠던 평범한 우리
국민의 명예를 지켜줘야 합니다. 진보와 보수가 20세기의 구원관계를 청산하고 21세기 국가가 가야 될 중요한 여러 가지 논쟁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분권의 가치, 균형발전의 가치, 개방의 가치, 통일의 가치, 그리고 감세와 국가와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컴퓨터로 치면 리셋 내지 포맷 작업을 우리 정당의 지도자들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안희정을 좋아하는 이유.
유시민처럼 머리가 뛰어나진 않을수 있어.
하지만 나같은 사람보다 훨훨 똑똑하다고 생각해.
유시민과는 정 반대로 살아온 사람이야.
개인의 자유로움을 누리기 보다는 대의를 위해 어릴때부터 자신을 비워오면서 살았다고 생각해.
그냥 주어진대로 묵묵히 갈 뿐이야.
그걸로 인해 무엇인가 보상을 받으려거나..혹은 괴로와하는걸 그의 글이나 말을 통해서 느낀적이 없어.
누구는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보다 훨 낫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
아마 똑똑한 사람일꺼야...답답한거 싫어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뒤에 남아 달라진 세상을 못 따라가는 사람들을 다독여 이끌고 가기위해 애쓰는 사람...
그 뒤쳐져 있는 사람들을 차마 떨치고 갈수 없어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
모든 사람들이 같이 한 발 내딛는것이 말이 쉽지..실제로는 아주 아주 어렵다고 보거든.
노무현 대통령때...그렇게 해보려고 했는데...정말 힘들었잖아.
반발짝 내딛어도 이해 못하고 물어뜯는 사람들 천지에...
유시민은 어떨까 싶어.
안희정은 발은 떼고 싶은데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늦게라도 같이 출발하려고 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내 그럴줄 알았다. 안희정을 유심히 보아왔다. 경기도에서 유시민이 얻었어야 할 한표를 '김포'에서 '충남당진'까지 득달같이 달려가서 안희정에게 주었다. 원인은 '투표권'이 경기도에 없는 바람에 생긴해프닝이었으나, 유시민이 걸어야할 가시밭길이 더 거칠어진 원인이 내게도 있다는 자책있다.
하지만, 안희정이 민주당 안의 노무현이며, 유시민이 민주당을 넘어선 전체의 노무현임에.... 나는 자신있었다. 안희정에 대해서말이다.
더욱 자신있는 것은, 노무현들은 서로 싸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예 불가능하다. 그들은 단 한사람. 단 한사람의 노무현이다. 상식과 원칙의 똑같은 시계가 그들 속에서 똑같은 초침을 맞추며 똑같이 돌고 있다. 상식과 원칙의 초 정밀 우주시계.
반면에 '이광재' 그리고 '강금원' : 새는 바가지가 어디간들 새지 않으랴? 말 한마디로, 눈빛 한번으로, 단 한순간의 기회를 통해서라도 '진위'를 드러내게 마련이다. 주머니 속의 송곳. 걸어다니다 보면, 반드시 삐져 나온다. 송곳으로 삐져나온 진실? 그 둘, 이광재와 강금원은 노무현이 아니다. 우연히 노무현 곁에 있었다. 우연히 '이명박'곁에 있었던 사람들처럼. 그 둘은 노무현을 모른다. 다만 자신들의 기준으로 노무현을 안다고 믿고 있을 뿐이다. 진심일 것이다. 다만, '하수'의 눈으로. (수많은 생을 거치며 의심의 의심 그리고 그 의심의 의심으로 이어지는 터널 - 그리고 확신의 빛줄기 속을 지나지 않은채로...)
나의 눈에는 '시민권한 대행을 의탁할 사람들로' 한명숙, 유시민, 안희정, 이해찬, 이재정, 이종웅, 등등 하나하나 이름을 헤아려 기억해야 할 노대통령 주변의 많은 '참된 지도자'들이 있다. : 이광재, 김두관. 훌륭한 사람이다. 그 훌륭함은 이번 생에서 여기까지다. 더 올라가려하면 '가롯유다'가 된다. 2기 노무현정부의 거름이 되어 '그대들이 무엇이 되는 것'의 '비늘(태)'를 잊기바란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