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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에 대해서 글을 써도 시간이 모자를 판에 자꾸만 이정희에 대한 글을 쓰게된다. 어쩔 수가 없다. 자꾸 눈에 띄이는 걸.
진보대통합 프로세스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이정희의 리더십은 빛을 발하며 번뜩이고 있다. 40대 초반의 착한 얼굴을 한 여자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엄청난 카리스마다. 1980년대 영국의 대처 여사가 이 정도는 됐겠다 싶다.
이미 오래전부터 누구나 예상했듯이 진보대통합이 그렇게 쉽고 스무드하게 성공할리는 없었다. 이미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진보신당이나 그 자체가 정당이라고 보기 힘든 사회당이나 쫀심은 드럽게 쎄서 말이다.
이 골치덩이 학습 부진아 두 정당을 데리고 진보대통합의 진도를 뺀다면 오히려 심플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보대통합의 프로세스 안에는 무려 10여개 이상의 단체들이 들어와서 북적거리고 있다. 단체들 하나하나가 도대체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하드코어들 뿐이다. 게다가 유시민과 참여당까지 가세한 형국이니 얼마나 머리가 아프겠나?
그럼에도 진보대통합 프로세스를 이끌고 있는 단 하나의 주체가 있다면 그것은 역시 민노당이다. 그리고 이정희 대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스케일의 거대한 정치적 기획이라면 어지간한 뱃심과 리더십을 가지고는 택도 없는 상황이다.
오늘 이정희 대표는 진보신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내일까지 최종 결정을 보자는 것이다. 게다가 내일 만나서 또 지지부진 할 것 없고 말고 오늘 중으로 사전 회동을 통해 최종 조율은 끝내고 내일은 최종 합의문에 싸인만 하자는 거다.
양보? 이미 양보할 만큼 했다는 것이고 이제 진보신당보고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햐~~ 대단하지 않나? 목소리는 갸녀린데 어째 온정치판이 쩌렁쩌렁 울리는 듯 하다.
지금 진보신당 쪽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보자면 어째 더 이상 객기 부려서는 안 되겠다는 분위기다. 일단 최종 합의문에 싸인이라도 해놓자는 다급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론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의결될지 부결될지는 별도의 문제이니 말이다.
나는 최근에야 이정희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의 짧은 기간 동안의 관찰이었지만 나는 이정희야말로 유시민과 함께 차세대 한국을 이끌어갈 진정한 파워 원이 될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이럴진데 만약 유시민과 이정희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한다면? 이 정도면 박근혜-손학규 듀엣이 남부럽지 않을 진용이라는 것이다. 이건 정말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최강의 듀엣이요 최고의 투탑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씨바~ 화이팅이다!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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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