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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설계도
결렬 위기에 빠진 진보대통합 프로세스가 이정희 대표의 리더십으로 가까스로 그 불씨를 되살렸다. 5월 26일 별 다른 소득없이 끝나버린 대표자 회의는 5월의 마지막 날 오후에 다시 재개된다.
과연 최종 합의문의 채택에 성공할 것인가? 나는 일단 성공할 것으로 본다. 진보신당으로서도 더 이상 꾸물대서는 사방에서 투하될 비난 여론을 감내할 더 이상의 맷집이 남아있지를 않다. '3대세습을 반대한다'는 문구를 새 진보정당의 강령에 삽입시키야 한다는 고집도 이제는 별다른 설득력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정희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에 맞부디친 조 대표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어쨌든 조 대표로서도 최종 합의문 채택을 위해 일단 양보를 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진보대통합의 최종 합의문이 채택된다고 상정해보자. 이 최종 합의문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설계도가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유시민과 참여당은 이 설계도를 작성하는 데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를 못했다. 일차적인 참여의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 최종 합의문을 토대로 민노당, 진보신당과 연석회의의 각 참여 주체들이 최종적 의결 단계를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즉 당이나 단체를 해산하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에 합류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 남아있는 것이다.
민노당은 6월 17일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진보신당은 26일에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그 외에 다른 단체들도 6월 이내에 의결과정을 마무리 할 것이다.
사생결단의 시기 6월
그렇다면 참여당은 이 과정에서 언제 의결 과정으로 진입해야 하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적어도 6월 이내에 완성된 최종 합의문을 두고 전당대회를 열어서 의결 과정을 밟아야 한다.
왜냐하면 당장 7월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프로세스가 각 참여자들의 실무적 과정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당의 이름이며 새로운 당의 당원 시스템이며 총선 및 대선 전략에 이르기까지 모두 7월에서 8월에 완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을까지 추이를 지켜보자고 하는 의견도 있는데 이건 그냥 진보대통합을 하지 말자는 소리에 다름 아니다. 적어도 6월 이내에 통합 추인을 완료하고 7월부터 정식 파트너로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5월 31일 극적으로 연석회의의 최종 합의문이 완성된다면 참여당은 약 2주 정도의 집중 기간을 둬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유시민 대표의 역할이 절대적일 것이다.
최종 합의문에 대한 각 단위별 의결 과정은 대동소이하다. 절반 이상의 참여 하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다. 특히 참여당과 진보신당이 많은 어려움을 동시에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3주 내에 의결을 위한 조직적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참여당의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는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해내야 한다. 사생결단의 시기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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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