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 언론들과 검찰, 경찰에
의한 집단 몰매 가능성이 충분하다. 즉 수구 세력들에게 하나뿐인 공공의 적으로 집중시켜주는 역할을 하여
공격하기도 쉽고 공격 받고 나면 그 상태가 치명상을 입게 될 가능성도 높다.
2.
합의문을 보니 좋은 내용이 많은데 그 중에 이도 저도 아닌 문구를 넣어버려서(북의 세습체제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침묵하는 것도 아니고) 조중동의
먹잇감이 쉽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3.
진보 대통합을 통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앞으로 논의를 많이 하겠지만, 과연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무엇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 투표 인구의 37%는 묻지마 한나라당임을 감안할 때 나머지 63%의 인원을 투표소로 끌고 와서 진보 대통합 정당을 찍게 하는 일만 남아 있는데, 1대1 구도의 차원에서 본다면 야권 단일 후보와 진보 대통합 정당의
후보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진보 대통합 정당의 번호만 하나로 통일되는 것 외에, 나는 차이점에 회의적이다.
4.
여론 조사 등을 통한 야권 단일 후보의 선택이 불만이 있어 역선택의 결과가 도출되었다면, 그 수치가 얼마나 될까? 이 사람들이 내년 총선, 대선에서도 동일하게 야권 단일후보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라 해서 역선택을 할까? 만약 역선택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대통합 정당 내부에서는 노동당
계열, 진보신당 계열 등으로 나뉘어서 역선택이 일어나지 않을까? 자기가
지지하기 힘든 후보에 대해서는 과감히 역선택해서 떨어뜨리려고 하지 않을까? 역선택은 항상 있어 왔던
것이어서 이것 때문에 통합이 유리하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5.
진보 대통합 정당의 후보가 나왔다고 해서 꼭 그 사람을 찍으라는 법이 있는가? 63%의 투표 인원 중에 한나라당 인물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그 사람을 찍는 사람도 있을 것 아닌가? 투표자에게 진보 통합 신당과 야권 단일 후보와 차이를 분간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내가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데 지금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한나라당은 안되겠다고 생각한 유권자가 야권 단일 후보라서
안 찍어주고, 대통합 신당 후보라서 찍어 주는 확률이 과연 몇 퍼센트일까?
6.
나는 대통합에 회의적이다. 수 많은 내부에 정제되지
않은 의견들은 조중동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 정치판 전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얻는 것은 불확실하고 잃을 것은 무한정이다. 지금의 청와대에서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물타기 수법을 쓰는
것을 봐라. 정치인들은 다 썩었다라고 국민들을 믿게 해버린다. 총선, 대선도 마찬가지다. 정동영 노인 폄하 발언 하나에 수많은 의석이
날라갔다. 대통합 신당 내의 다양한 의견의 표출은 야권 대통합 신당 자신을 스스로 옥죄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7.
하물며 참여당 내에서도 없는 의견을 만들어 기사화 하는 진보/수구 세력들이 가득한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수구 언론과 싸워 나갈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 진보 언론들이야 진보 대통합을 지지한다 할지라도 그들의 영향력은, 조중동을 포함한 관권 언론(TV포함)이 휘두르는 영향력의 새발의 피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지 않나
8.
모든 논쟁이나 의견을 다 무시하고,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생각하자. 대통합이나 야권 연대나 차이 없다. 야권
연대의 불협화음이 있다면 표준화된 연대 방식을 야권에서 만들자. 그리고 그 룰대로 단일화 하면 불협화음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역선택도 더 줄지 않겠나. 야권
연대의 불협화음이야 정당이 다르니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지만, 대통합 신당의 내부 계파간 불협화음은
우리나라 진보 세력의 자멸로 이어질게 뻔하다.
9.
우리 국민참여당은 진보 대통합에서 빠졌으면 좋겠다. 어짜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으니 서로 단일화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우리당이 끼어서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10.
진보통합당과 먼저 연대하여 단일 후보를 만들고, 그리고
민주당과 1:1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서 여권과 1대1일 구도로 2012년 총선을 치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