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전 유시민 대표는 서울시당 상무회의에서 당의 진로에 대한 보다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최고위 회의에서의 입장 표명이후 두 번째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곧 유시민 대표가 직접 써내려간 그의 글이 공개될 것이겠지만 내용 상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유시민 대표가 현재 많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지난 최고위 회의 때 그가 보여준 모습은 비교적 밝고 희망찬 모습이긴 했다. 그럼에도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당의 결단의 시기가 임박해 있고 그 결정의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어떤 예감을 그가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유시민 대표의 입장은 이렇다. 새로운 대중정 진보정당 건설을 그들과(진보진영) 함께 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키워온 꿈이자 정치적 기획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마침 그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원이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존엄을 잃지않고 당원들과 함께 독자연대의 노선을 가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전히 소극적이고 뭔가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물론 6월 1일 이후 나는 유시민 대표의 태도가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마음 속에는 괴로움이 많아 보인다.
정당의 대표라는 자리가 그를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이겠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는 개혁당에서 열린우리당 그리고 참여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치적 과정이 남긴 아픔이 그를 자꾸만 괴롭게 할 수도 있다. 당의 진로 게시판에 남겨진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이라는 새로운 길을 거부하는 만만치 않은 흐름을 지켜보면서 그 역시 자꾸만 자신감을 잃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그의 의지와 시대적 대의가 참여당 당원들의 마음을 얻고 당헌당규의 높은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나는 유시민 대표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외에 다른 어떤 길도 없다는 전제하에 보다 적극적으로 당원들을 설득해주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가 지난 과거의 아픔 속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괴로운 지점이 그를 속박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서울시당 상무회의에서 유시민 대표는 6월달 안에 결정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고 전해진다. 결단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별 수 없다. 유시민 대표가 괴로울 때면 우리가 위로해 줄 수밖에는...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