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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병이라는 것이 있다.
이거 내가 만든 용어다. 그러니 진보병이 어떤 것인지 일단 설명 해 주겠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의 증상은 이렇다.
1. 자기가 매우 뛰어난줄 안다. 그러므로 자기가 곧 진리이고 자기가 곧 옳다고 여긴다.
2.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에 맞지 않는 대상은 누가 됐던지 간에 비난하고 등을 돌린다. 그리고 이때의 생각이나 주장이 얼마나 지엽적인 것인지 혹은 방법론적인 것인지 목적론적인 것인지 따위의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
3.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을 자기가 완벽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여기며 자기보다 낮게 위치한 인물이므로 자기의 뜻에 거스르면 얼마든지 팽해도 된다고 여긴다.
4. 자신의 모든 불행은 사회 탓이며, 이 더러운 세상을 올바르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가진 생각과 주장을 구현하는 것에 있다고 믿는다.
5. 세상일과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모두 싸잡아 비난하며, 그들이야 말로 사회악이라며 배척하고 욕한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서프에 글쓴것이 2002년으로 기억된다. 그때부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내면서 이런 증상을 가진 여러 사람을 보았다. 그래서 이 증상을 진보병이라고 명하고 이런 사람들에게 진보병자 라고 부르고 있다.
이 사람들은 얼핏보기에는 아주 훌륭한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사회현안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적극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실은 이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 '이상'을 실현하는데 있지 않고 '자기 잘났음'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가 잘났고, 자기가 절대적이며 자신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것들은 심각하게 배척한다. 이들의 이 지독한 자기 중심주의는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는 내부의 많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어버림으로서 마치 암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이런 인물을 만난다면 일단 피하고 고립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쫓아 내버려도 좋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잘 눈에 띄지 않거나 아주 훌륭한 존재인 것처럼 자신을 위장하고 있다. 그러다 위기의 순간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벌떡 일어나 초를 친다. 마치 자신을 순교자처럼 여기면서 말이다. 그러니 이들이 그 본색을 드러낼때 그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곧 '선한 모습'으로 자신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건강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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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