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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창당 되었을 때, 그리고 거대여당이 되었을 때, 나는 열린우리당 안에 진짜는 20~30명 정도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머진 다 가짜다. 그러니 열린우리당은 정신 제대로 차려야 한다. 우리가 결코니들 하나하나가 맘에 들어서 지지를 준게 아니다. 그러니 잘해라.
그리고 결과는 뻔했지.
나는 노무현대통령께서 대통령 후보시절에 겪은 일을 잊지 않고 있었거든. 너거들도 다 같은 놈들 아니냐? 라는 의문이 항상 있었어.
난 지금도 그래. 다 똑같은 놈들. 그러나 어쩔 수 없잖아. 그래도 한나라보다는 민주가 나으니까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결국은 민주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지.
'그런놈들하고 같이 가기 싫으니까 독자노선하겠어!'라고 생각하는 애들은 일단 산으로 들어가. 현실정치에 관심 끊고. 현실정치는 '실현'이 가장 중요한거야. 실현되지 않을 공허한 외침만 하겠다는 건 이명박의 반값등록금 공약과 똑같은 짓이라고. 결국 '실현'을 위해서는 '민주당'프레임을 벗어 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
그런데 처음으로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지닌 길이 보였어. 진보대통합이래. 난 민주당을 제외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등'이 참여한 진보 대통합은 구상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그게 되기 시작하는 거야.
이게 대단한건 다음 정권을 얻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거나 그런게 아니야. 실은 별 차이도 없으면서 유권자에게 A 아니면 B 를 선택할 수 밖에 없게 했던 지금의 프레임을 완전히 깨기 때문이야. 지금의 프레임은 그거야. 악덕업주가 있어. 그 악덕업주가 운영하는 치킨맥주집이 있어. 근데 여기 가기 싫어. 짜증나 맘에 안들어. 그래서 옆집에 있는 오뎅바에 간거야. 알고 봤더니 근데 주인이 같더라. 뭐 이런거지. 다른척 하고 있지만 같아.
근데 처음으로 제대로 된 다른 집단이 형성이 된거야. 그것도 '가치'로 말이야. '진보'라는 확실한 가치를 내걸로 가는 거지. 그래서 만약 통합이 되면 '보수' VS '진보'라는 이상적 프레임이 완성돼. 그러면 유권자들도 어디에 손을 내밀지가 분명해 지는거지. '한나라+민주' VS '진보대통합'의 구조로 프레임이 완성되는거야.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진전이라고. 제대로 된 구도가 만들어 지는 거니까.
나 이것만 된다면 설령 정권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가 조성될거라고 믿어. 어쩌면 정말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지도 모르고. 지금의 프레임으로는 정권을 되찾아도 과거로 회귀될 가능성이 높아. 언제든지. 그런점에서 진보 대통합은 정권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될거야.
아직도 독자노선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개혁당이 해체되고 어떤 것을 이뤘는지 고민해 보도록 해.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면 산으로 들어가고. 이건 새로운 틀을 만드는 진정한 역사적인 한 걸음이 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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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