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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도 지각하면 할 수 없는 더러운 세상. 광화문으로 나가는 길. 전철타고 가는 중 광화문은 정차하지 않습니다. 정차합니다. 이게 도대체 뭐라는거야? 정차를 한다는 거야? 안한다는 거야? 일단 광화문에서 내렸다.흠. 대체 이게 뭐야?
가는 길마다 이렇게 아예 통으로 막아놨다. 쥐새끼 한마리 지나갈 수 없다. 할 수 없이 다시 전철을 탔다. 종로3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도로가 온통 통제되었다. 도로가 한산한 것이 오히려 묘한 느낌이다. 저쪽에서는 무슨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종각쪽으로 광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도로가 통제되고 구호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미 위헌 판결이 난 전경버스로 길막기 신공이 다시 재현되었다. 넘어갈 수 없는 차벽이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다. 도대체 우리나라 전경버스는 몇 대나 있는 것일까? 결국 걸어도 걸어도 광하문으로 가는 길들은 통제 되어있었다. 광하문은 하나의 커다란 섬이 되어있었다. 그 안에서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결국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돌아오는 길 여러 사람들이 보인다. 그 중에서 길거리 청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진보들은 어렵다. 이 정도 대규모 시위가 있고 나면 거리가 좀 지저분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일터. 이런 것들도 조중동의 먹잇감이 될까 청소하는 손길이 아름답지만 안쓰럽다. 어차피 청소해도 무얼 꼬투리 잡아도 잡게 되어있어요. 너무 쪼그라들지 마요.
시위에 참여하려 했으나, 시위의 생생한 모습을 올리지 못하고, 지각으로 인해 곁다리 생생한 기사만 올리게 되어 민망합니다.
14일 총궐기대회 주변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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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