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마(미얀마)에서 보라보라 손가락 선거혁명이 일어났다.
김대중에게서 받았다는 희망과 용기를 아웅산 수치가 우리에게 다시 일깨워 주고 있긴 하다. 하지만 버마가 우리의 과거 모습일지언정, 현재의 우리 모습이 또한 버마의 미래일 필요는 없다.
친일파들이 1948년부터 국가가 성립되었다고 하니 헬조선의 기원 또한 그리 양보하며 우선 제목을 잡았다.
올 6월 아베는 일본국립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을 폐지하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지난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후원 하에 인문사회부문에서 의미심장한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원문)
수학자 포함 자연, 사회과학자들은 HANDY(Human And Nature DYnamical) 모델을 통해 지난 5000년의 인류역사에서 드러난 제국문명들의 공통된 몰락 현상을 찾아냈다.
그에 따르면 로마, 한, 마우리안, 굽타, 매소포타미아 제국들은
확장과 맹목적성, 궤변이나 자기합리화, 무의식적 욕망과 복잡다기성, 창조의 추구 내지 권태성( advanced, sophisticated, complex, and creative)을 공통으로 보였으며
그들의 유약하고 일회적(fragile and impermanent) 문명들은 급격한 붕괴와 함께 수백년의 불구상태를 연출시켰다고 한다.
과거 거대문명의 명멸에 견주어 현대문명 몰락의 징조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들엔, 인구팽창-기후변화-물부족-농업-에너지 문제 등이 꼽혔다.
이들과 함께 문명의 몰락에서 공통적으로 보였던 극단적 사회관계, 즉 소수의 엘리트 부유층과 다수의 빈자계층 이격도가 심해질수록 문명붕괴 또한 더욱 더 가속된다고 한다.
엘리트층의 끝없는 욕망 밑에서 빈자(노동계층)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다가 결국 먼저 붕괴되었으며, 엘리트들의 자원개발 효율성 재고 또한 그들의 자원소비 욕망을 끝내 따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엘리트들은 빈자들보다 오래 살아 남아 동일 행위(business)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문명의 붕괴는 결국 회피할 수 없는 곳까지 떠밀려 갈 수 밖에 없다고 까지 보았다.
확장과 맹목적성
「Zero Hedge」 2014년 S&P 500대기업 보고서
주식환매(자사주매입) 4300억달러, 배당금지급 3750억달러
↕
투자등급회사채발행 5770억달러
오늘날 거대기업들은 자신의 미래를 잊었다. 부연하면 공장, 사무실, 노동자, R&D 등 현실경제에 대해 더 이상 골머리 앓지 않는다.
최근 삼성은 100억 달러치 자사주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였다. 대기업들의 주식환매＋기업인수합병 열풍이 세차게 불고 있는 세밑은 그냥 을씨년스럽다.
대량해고, 연구개발 및 인재지원 포기를 달리는 속내들은 인위적 주식배양을 통한 대차대조표 속에 잘 감춰질 것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부도 칼날이 국민의 팔다리를 다시 베어 냈다. 낙하산과 억대연봉들의 무소불위가 거대부채 뇌관이 되어 국민의 품에서 다시 터져 버린 것이다.
2014년 당시 대우는 우리나라 조선업계 중 가장 큰 영업이익 4710억원 달성을 공시했지만, 이는 현대중공업 3조 2000억 영업손실, 삼성중공업 전년대비 80% 추락한 1830억 영업이익 공시와 비교되던 분식회계의 예고일 뿐이었다.
2014년 말 대우조선의 순자산대비 부채비율 160%는, 삼성중공업 46%, 현대중공업 56%에 비해서도 이미 압도적인 상황이었다.
참고로 2014년 3분기 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처분소득 비율은 168%였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수도권의 하우스푸어 집주인만 대략 340만 가구 정도라고 한다.
이는 대출이자 및 원금상환의 압박, 가계수입하락→전세폭등→월세로의 전가 등 부동산형 분식회계 수법 내지 폰지사기의 민간부문 기법에 다름 아니다.
한편 박근혜정부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정부수립이라는 1948식 분식회계, 새마을운동과 유신독재라는 자사주매입까지 그 역할이 꾸준히 실천되는 중이다. 그 CEO와 거대 주주들이 의결한 배당금과 상여금은 TK지역의 총선용 예산폭증에 보태졌다.
이들 정치인, 관료들 역시 집단최면에 걸린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 더 이상 골머리 앓지 않는다. 초록은 동색이다.
Glencore
경제학자 실리안 도일(Cillian Doyle) 「Here comes the next global recession」
전세계에 걸쳐 노천광산을 보유한 원자재업계 골리앗으로서, 이들은 그 전초기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고기술의 원자재 트레이딩, 자연자원(구리 곡물...) 배분을 조작하는 것을 그 실제적인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다.
10월 5일 G의 주가는 30% 폭락하였다. 원자재 가격 폭락에다 G의 과도한 부채(500억달러)가 그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5년짜리 CDS가산금리(평균 90bp)보다 1년짜리(1200bp)가 10배 이상 차이 난다는 것은, G가 현재 큰 곤경에 빠져 있음을 나타낸다.(10월 4째 주)
경제학자 스테판 로우치(Stephen Roach) 「Project Syndicate」칼럼
인류역사상 최대의 버블을 키우고 있는 전지구적 상황에서도, 해마다 4천만명이 가난과 예방-치료 가능 질병으로부터 사망하는 여전한 현실로부터, [이 광기어린 버블증대가 단지 재화의 부족에서 비롯되진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케 한다.]
중국은 지난 2012년만 해도 세계경제성장의 85% 견인역할을 평가 받았지만, 최근 그 비중이 25%까지 폭락하면서 버블들이 마침내 그 중심축을 잃고 헤매게 된 것이 저간의 풍경이다.
「Jacobin Megazine」 스테파니 맥밀란(Stephanie McMillan), 빈센트 켈리(Vincent Kelley)
다국적자본이 중앙부를 견고하게 독점하고, 주변부로부터 끊임없이 노동력을 흡입하며 그 생산력을 날로 가속화 시키려는 거대 블랙홀 현상을 작금의 제국주의라고 정의한다.
전방위적인 사회부문에서 현실적합도는 점점 더 떨어지는 한편, 환상, 선전선동, 사기, 부당사회(dysfunction)로부터→ 통제억압, 환경파괴, 정복전쟁, 개발착취, 가난의 조장과 방치가 만연하게 된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중국 시진핑 주석
피터 필립스(Peter Phillips) 「21C Fascism」
초국가자본계급 (TCC,Transnational Capitalist Class)
중심부로부터 자본은 끝 모를 팽창을 지속 중이며, 아주 극소수(0.0001%) 수천명의 인간들이 그 심장부에서 100조달러($100trillions)를 그 수단으로써 조종한다.
[넉넉잡아 $5 기준 한국인 2천만명을 5년간 고용할 수 있겠다.]
21세기형 신-파시스트는 노골적인 정치로부터 은밀하고 변장에 능숙한 제국주의 형태의 다국적기업으로 그 면상(상표)을 이미 바꿔 버렸다.
그 전주(錢主, artificial money root)인 0.0001% 해당 수천명의 TCC 아래, 수십만명의 전전(錢吮, money sucker)인 백만장자, 억만장자들이 상위 0.01% 계급으로써 그 허리를 또한 받치고 있다.
[분단국의 비극 중, 독재자나 그 후예들이 거의 남김 없이 그 백만장자 대열에 포함되며, 그 도덕성 내지 책임성을 떠나 우리나라 정치왜곡의 원천적 힘으로 활약(발악)하고 있다는 점이 또한 그 중 비참함이다.]
TCC는 G-7, G-20 을 통해 정보교환을 하면서, 정부기구로는
▶ BIS(국제결제은행):1930년 독일의 배상문제를 목적으로 12개국이 참여.
▶ IMF(국제통화기금):1944년 브레턴우즈협정에 기반, 워싱턴에 본부 설치.
▶ WB,IBRD(세계은행):UN 산하 1945년 전후복구자금을 목적으로 설립.
비정부기구로는
▶ WEF(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1971년 미국 영국 중심 전세계 1,200여 기업 및 단체가 가입. 1981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2천명이 토의 참가.
▶ TC(삼자회합):1973년 록펠러가 설립. 아시아태평양-북미-유럽 경제계 학계 관계 390명이 참여.
▶ BG(빌더그룹):1954년 반공을 기치로 미-유럽 정, 재계 및 왕실 100-150명.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기사단엔 PMC, 집사엔 NGOs가 있다.
PMC (민간군사기업, Private Military Companies)
이들은 전세계 막후 기획자그룹인 TCC 보안의 첨병으로서, 국가단위 경찰 및 군대훈련, 정보수집, 무기구입, 무기시스템 이식, 특수암살단 등을 대리한다.
민간안전정보시장은 연간 2000억달러 비용에 동원 인원 150만명이다.
그 중 영국보안전문업체 G4S는 직원 120만명, 운용하는 PMC 동원병력 625000명 으로써 5대륙 120개국을 관리하고 있다.
드러난 계약만, 9개 초대량자본기업 보안관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오르페교도소 대리운영, 팔레스타인 내 유태보안구역, 영국 미국 호주 등 국가단위, 남아공 반란군으로부터 미국정유회사 쉐브론(Chevron) 안전보호 계약, 남수단검문소 감시장비 운영 건 등이 있다.
미국의 군사보안선도업체로는 Constellis Holdings가 있다.
그 외 수백 개 PMC가 21세기 신-파시스트적 기업세계를 총지휘하는 TCC 보안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들은 경찰살인, 전자감시, 언론탄압, 교통정보감시, 항공보안 영역들을 대체하면서 전쟁의 민영화를 깊숙히 이루어 냈다.
인도 카슈미르 라다크지역의 헤미스 곰파(사원) : 예수가 부활한 후 머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링크)
헬레나 노버그-핫지(Helena Norberg - Hodge) "지구화와 테러"( 원문 )
서구언론에서 IS 종교극단주의를 세속의 자유시장민주주의 보급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편견일 뿐이다.
스리랑카(타밀반군), 부탄(불교도-힌두교도), 펀잡(시크교도-힌두교도), 르완다(후투족-투치족), 우크라이나인-러시아인 사이의 분쟁에서 나타나듯이, 이슬람에게만 극단적 종교의 편견이 뒤집어 씌워지는 것은 옳지 않다.
그 외 1966년도 오스트리아 티롤 분리주의, '80'90년대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그리고 북아일랜드의 카톨릭-프로테스탄트 전쟁 등이 시사하는 바도 마찬가지이다.
필자 헬레나는 지난 40년 동안 히말라야 서쪽 인도-부탄 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내 라다크에서 지역문화공동체(Local Culture) 일을 하였다.
한편 인도정부의 지방발전계획에 따라 그녀가 일하던 라다크지역에도 1975년 부터 시장경제가 적극 도입되게 되었다. 라다크는 8억의 인도 자본시장과 60억(70억)의 지구시장경제에 강제 편입된 셈이다.
허나 이 지역에서도 지난 600년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무탈하게 지냈던 무슬림-불교도간 갈등이 쌓이기 시작하더니, 1989년 마침내 폭력적 종교전쟁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처음엔 IS 경우처럼 그 이유를 알아내기가 참 어려웠다.
다만 외부투자유입→수입보조금으로 경쟁력을 갖춘 도시상품과의 경쟁→지방 고유의 식량 에너지 의료 기술 경제붕괴→노동력의 이탈 등이 우선 기록된다.
40년전(1975년)만 해도 농부들은 1년 중 4개월만 노동을 하였음에도 실업, 가난은 먼나라 이야기였으며, 그들의 집들은 당시에도 커다랗고 아름다웠다.
뿌리깊은 공동체의식은 1975년의 라다크 프로젝트와 함께 찾아 온 다국적기업과 은행이 주도하는 세계단일소비문화의 시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여지없이 붕괴 되었다. 그리고 라다크지역의 경제적 영향력은 제로로 떨어졌으며, 남아있는 정치권력 마저 카슈미르에 있는 무슬림권력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지역자치내 풍족했던 재화는 지구단일소비문명에 편입되는 순간부터 오히려 부족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마침내 8년 만인 1983년, 그들은 가난과 열등의식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들이 서구학문과 광고의 홍수 속에서 세뇌 당했던 소비모델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는 대다수 현지 미국인들조차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궤변이나 자기합리화
NGO (비정부기구 Non - Governmental Organization)
솔리 라크고모(Solly Rakgomo) (원문)
스테파니 맥밀란, 빈센트 켈리「Jacobin Megazine」
전통적 노동자와 다르게 NGO는 자본주의 구조(framework)내 평등에 대해 싸울 뿐이지 근본 구조까지 깰 의도는 애초에 없다. 그들은 정당이나 친자본가적 조합으로 녹아 들면서 어느덧 노동자의 '투쟁'을 '개혁'으로 매끄럽게 변모시킬 뿐이다.
자본주의 부작용에 맞서 투쟁하는 NGO들의 모습이 자본주의 뒷면을 가리듯이 [선명성과 투쟁성이 떨어지는 야당들의 지구력 부족은 집권여당의 실정에 면죄부를 주는 계기가 되곤 한다.]
NGO는 자본화, 전문집단화 되면서 곧잘 자신들의 이익으로 회귀하는 바, 이는 결국 NGO가 현대판 신-나치주의의 도구로 귀결되는 태생적 본능일 수도 있다.
NGO 공화국으로 일컬어지는 하이티(Haiti)는 그의 가장 극단적인 예이다.
하이티엔 2010년 대지진 전 이미 10,000여 개의 NGO가 존재 했었다. 인구밀도 대비상 전세계적으로 단연 으뜸이다.
[이는 현재 국가(실상은 미국식민지)부도 상태에 빠진 푸에르토리코가 단위면적당 월마트 갯수로써 전세계 1위였던 상황과 유사하다. 또한 단위 면적 비교라면 헬조선의 골프장 수도 만만치 않겠지만.]
그 중 99%가 지진구호 단체였으며, 이들은 전지구적 헌금의 대부분을 사적으로 착복하였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상당수 하이티 NGO지도자가 대통령, 수상, 국회의원들이 되었으니, 제국주의자들이 NGO를 굳이 제거하지 않는 이유 아니겠는가.
2002년 다수의 NGO가 백악관, CIA, AFL-CIO(미국산별노조총연맹) 앞에서 시위를 벌인 적이 있었다. 민주적 선거로 추대된 베네수엘라 차베스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제임스 페트라스 칼라(James Petras Calla) 주도의 군-산-관료 쿠데타에 대한 옹호 집회였다. 미유태 오일기업 오너들이 그 배후였다.[→ 버니 샌더스]
사실 NGO는 경제적일 뿐 정치적이지는 않다. [→ 안철수 → 이명박]
다만 그들은 잉여생산을 하지도 자본을 축적하지도 않으나 결국 회색인으로서 양쪽의 비난을 받게 된다. [→ 온라인 야권 → 오프라인 야당]
[민영화의 영토가 점점 넓어지고 그에 비례해서 무력해진 국가기능 조차 야당 정치인에겐 외면의 대상이며, 분단국 특유의 독선적 이빨을 드러낸 집권여당의 권력남용과 폭력, 그리고 파시스트 까지.
우리는 이중의 덪에 걸린 것이다.]
안에서는 제도를 변혁시킬 궁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이 안에 아직 남아 있는 것은, 단순히 탈출을 결정할 수 없어 강제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
마오리족의 전통가요이다.
－ 5부 끝－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